가족돌봄청년 집중 발굴 기간 운영
연 200만원의 자기돌봄비 등 지원
고립은둔청년 26% 배달음식 혼밥
배달의민족 어플 내 자가검진 마련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가족돌봄청년을 집중 발굴하고 내년 근로장학금 우선대상자로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1일부터 12월 6일까지 17개 시도와 함께 '가족돌봄청년 집중 발굴 기간' 등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 정부-지자체, 가족돌봄청년 집중 발굴…근로장학금 우선대상자 연계 검토
복지부는 이날 전국 17개 광역시·도, 주요 기초지방자치단체 담당 국장 등이 모인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에 따라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12월 6일까지 약 3주에 걸쳐 '중앙-지방 가족돌봄청년 집중 발굴 기간'을 운영한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위기 청년(가족돌봄·고립은둔청년) 전담 지원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울산, 충북, 전북, 4개 광역 시·도에 위기청년 전담 지원기관인 청년미래센터를 설치해 도움이 필요한 청년이 온라인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07.05 sdk1991@newspim.com |
가족돌봄청년은 전담인력과 상담해 가족돌봄으로 미뤄왔던 자기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연 200만원의 자기돌봄비와 함께 일상생활 지원을 위한 일상돌봄서비스 등이 지원된다.
그러나 가족돌봄청년은 스스로 돌봄 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복지부 업무 담당자도 무엇을 지원해야 할지 몰라 지자체 여건에 따라 지원이 다르다.
복지부는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 이후 지자체와 공유해 가족돌봄청년 집중 발굴에 나선다.
복지부는 "복지사각지대에 위치한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최대 13만명의 취약계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발굴된 청년에 대해선 교육부의 2025년 근로장학금 우선대상자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고립은둔청년 26% 배달음식 혼밥…복지부, 배달의민족 앱 내 자가진단 마련
복지부가 작년 조사한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6%는 식사를 할 때 배달시켜 혼자 먹었다. 고립은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배달시켜 혼자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복지부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배달의민족' 배달 플랫폼과 고립은둔 인식제고 캠페인을 오는 12월 1일까지 2주간 운영한다. 인천, 울산, 충북, 전북, 서울, 경기, 광주 7개 지역의 경우 배민 앱을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달의 민족 캠페인 [자료=보건복지부] 2024.11.18 sdk1991@newspim.com |
캠페인 참여자는 앱 메인 배너에서 '밥으로 알아보는 나의 관계유형 테스트'를 클릭하면 된다. 테스트는 총 8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테스트 결과는 비빔밥, 김밥, 국밥, 초밥, 공깃밥 5가지 등 유형으로 안내된다.
캠페인 참여자는 이후 자가 진단 결과에 따라 청년미래센터 또는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 서비스 신청을 안내받는다. 캠페인을 지인에게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5000원 상당의 쿠폰도 제공받는다.
은성호 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족돌봄청년에게 우리사회의 따뜻한 온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복지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교나 주변에서도 돌봄부담으로 힘들어하는 청년을 보면 가까운 읍면동 또는 청년미래센터 검색 안내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