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 조언자로 급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2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이란 대사를 만나 미국과 이란 간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와 아미르 사이드 유엔주재 이란 대사가 뉴욕의 미공개 장소에서 만나 1시간 이상 회담했다고 전했다. 이란 소식통은 회담이 "긍정적이고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회동은 머스크가 제안했으며 회동 장소는 이란 대사가 정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과 이란 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미국은 트럼프 재임 기간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이란과 체결한 2015 핵협약이 "일방적이고 체결돼서는 안되는 거래"라며 공식 탈퇴했다. 이어 이란의 석유 수입원과 국제 은행 거래에 대해 가혹한 경제 제재 조치를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이라크에서 이란 최고위 장성 카심 술레이마니의 암살을 명령하고, 이란이 미국과의 모든 협상을 끊고 보복을 다짐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됐다.
지난주 미 연방검찰은 이란이 미국 대선 전 트럼프 암살을 시도했다고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밝혔다.
트럼프 취임 후 미-이란 관계가 변할지 그리고 핵합의가 복원될 지 주목된다. 온건주의자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와 협상해 대이란 제재를 해소할 기회를 찾고 있다.
14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만난 뒤 소셜미디어 X에서 "의견 차이는 협력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이란은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해 협상 테이블을 떠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민간인으로 트럼프에 의해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됐다.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할 때 배석했다. 트럼프가 전화를 건네주어 직접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까지 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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