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시점이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대통령 취임식 전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이란 관리는 WSJ에 "이란이 이번 공격으로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이란의 보복 공격은 오는 5일 있을 대선이 끝나고 내년 1월 20일 전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란 군의 무장 드론 군사 훈련. [사진=로이터 뉴스핌] |
WSJ은 이란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선호한다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평가도 함께 전했다.
이란은 경제난으로 미국 등 서방과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원하고 있는데 미국이 이 협정을 탈퇴해 파기시킨 것은 지난 2018년 5월 트럼프 행정부 때였기 때문이다.
이번 보복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26일 이란의 주요 군수산업 시설 등을 공습한 것에 따른 재보복이다.
이란은 아랍국들에 당시 공격으로 자국 군인 최소 4명이 숨지고 민간인 사망자도 나왔다면서 더욱 "강력하고 복합적인"(strong and complex) 재보복을 예고했다고 WSJ이 아랍국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전보다 강력한 탄두와 무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방침이며, 이란 정규군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알렸단 소식이다.
그동안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공격은 이란이 이슬람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창설한 군사조직인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주도해 왔다.
소식통들은 이란이 정규군을 투입한다는 게 이들을 이스라엘로 파견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통해 이스라엘에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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