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거인의어깨'는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4년째 입시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는 입시컨설팅 전문회사입니다. 24년간의 축적된 데이터와 다양한 입시경험을 통해 뉴스핌에 연재하는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은 김형일대표가 전국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해 올바른 입시전략을 제시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올해 2025학년도 입시는 정시가 남아 있지만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고, 이제는 '예비고1(현 중3)의 대입이 시작됐다!'라고 말할 수 있다.
예비고1(현 중3) 중 누구 먼저 대입을 계획하고, 그에 맞는 입시전략을 수립한 후 실천하느냐가 3년 뒤 '목표대학, 목표학과 진학을 하느냐!, 못하느냐!'라는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예비고1(현 중3) 학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있어서 '과학고, 특목고, 자사고 등 고등학교 지원했다가 떨어진 충격'은 '대입에서는 지원대학에 떨어지는 충격에 비하면 충격도 아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입시는 고등학교 입학 후에 시작하면 된다.' 또는 '입시는 고3 때부터 진행하면 된다.' 등 학부모님의 어린 학창 시절과 비교하며, 현재의 입시를 비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과거의 입시 시스템은 단순했다. 학력고사 또는 본고사 즉, 요즈음의 수능에 해당하는 시험을 보고 성적순으로 대학과 학과가 정해졌었다.
단 한 번의 수능시험으로 초,중,고 12년 학창 시절이 모두 결정되는 병폐를 없애고자 '수시'가 만들어졌고, 점점 발전하여 지금은 '수시'의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실적전형'과 '정시' '수능위주 전형'으로 정리가 된 것이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
◆ 2028학년도 대입을 바라보는 자세
올해 2024년 대입에서는 522,670명의 수험생이 수능시험에 지원했는데, 이 중에서 총 69,453명을 정시에서 선발하는데, 정확히는 63,827명만을 수능 성적순으로 각 대학이 선발하는 것이다.
올해 '정시'에서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 136명, '일반전형' 1,115명 등...총 1,251명, '고려대'는 '일반전형' 1,034명, '교과우수전형' 432명 등...총 1,466명, '연세대'는 '일반전형' 1,341명 등...총 1,461명으로 'SKY대'에서 '정시'에서 '총 4,178명을 선발할 뿐'이다.
이는 전체 수능 지원자의 0.8%에 해당하는 수치로 SKY대 진학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비고1(현 중3) 학생 및 학부모님은 먼저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 다음이 '공부'이다.
지금이라도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를 고민해야 한다.
입시전문가의 도움으로 방향을 잡아도 되지만 학생 본인 및 그 학부모님은 나중에 수정하더라도 좀 더 구체적인 목표대학, 목표학과를 정해야 하며, 그 목표대학, 목표학과에서 요구하는 합격을 위한 '내신성적 및 수능성적의 목표'를 견고히 할 필요가 있다.
'내신을 먼저 선행 할 것인가?', '수능 공부를 먼저 할 것인가?', 병행으로 '어떤 과목을 선행으로 공부할 것인가?', '선행의 깊이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어떤 교재를 시작할 것인가?', '어느 교재까지 공부할 것인가?' 등 공부에 있어서도 마구잡이식 공부가 아니라 목표대학, 목표학과에 합격할 정도의 공부 난이도를 알고서 힘들지만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입시전문가'와 먼저 '입시전략에 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정하고, 그에 맞추어 과목별로 '학원, 과외, 인강, 자습 등을 선택'하고, 이를 잘 진행하고 있는지, 수정 사항은 없는지 등 '꾸준히 관리받아야 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시민들이 수능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2022.11.14 kilroy023@newspim.com |
◆ 2028학년도 대입에서 버뀌는 것들
1. 내신 5등급제
2027학년도(현 고1)까지는 내신시스템은 9등급제로 적용하여, 누적해서 1등급 4%, 2등급 11%, 3등급 23%, 4등급 40%, 5등급 60%, 6등급 77%, 7등급 89%, 8등급 96%, 9등급 100%로 구간을 나누어서 내신성적을 산정하고 있다.
하지만 2028학년도 예비고1(현 중3)부터는 내신시스템이 5등급제로 적용되며, 누적해서 1등급 10%, 2등급 34%, 3등급 66%, 4등급 90%, 5등급 100%로 구간을 나누어서 내신성적을 산정하게 된다.
현 고1까지의 9등급제 내신과 예비고1(현 중3)의 5등급제 내신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내게 된다. 기존의 9등급제 내신의 3~4등급이 바뀌는 5등급제 내신에서는 2등급으로 변화된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예비고1(현 중3)' 학생이 내신 5등급제 시스템에서 '서울소재 대학에 가려면 2등급대의 내신성적'을 가져야만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고교학점제
예비고1(현 중3)은 내년 2025년 고등학교 입학 후 부터 각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되기 때문에 고교학점제에 관해 잘 파악하고 입시에서 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항상 체크해야 한다.
예비고1(현 중3)은 고교 입학 후 3년간 192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며,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해 시간표를 짜고 수업에 참여하는 등 자기주도성이 매우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입시를 처음 시작하는 예비고1(현 중3)의 입장에서는 자기주도적으로 수강과목을 정하고 시간표를 짜는 일들은 그리 녹녹치 않을 것이다.
입시전문가와 전체적인 입시로드맵 속에서 수강과목을 정하고, 시간표를 짜는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학생에게 입시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따라서, 예비고1(현 중3) 학생들은 가고자 하는 진로를 반드시 입시전문가와 같이 미리 생각해 보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가고 싶은 학과가 필요로 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9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3. 통합형 수능
예비고1(현 중3)이 대학에 가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에서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영역 모두 선택과목이 사라진다.
현재의 수능체제는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과학탐구'는 '물리학Ⅰ·Ⅱ' 등의 선택과목이 있는데,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공통과목만 남는다.
의대에 지원하든, 경영학과에 지원하든 모든 수험생이 똑같은 수능 문제를 풀게 된다는 뜻이고, '사탐'과 '과탐'은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모두 응시해야 한다.
4. 논·서술형 강화
현재의 고교 내신은 지식 암기 위주의 평가로 5지 선다형이 주를 이루었다면 예비고1(현 중3)부터는 학교 내신에서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평가할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를 강화한다.
5등급제 도입은 어느 정도 내신 경쟁을 완화 시킬 수 있지만 변별력이 약해지므로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고, 내신에서 논·서술형 확대는 학생들의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지금까지 내신 학원에서의 단순 반복적인 문제 풀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 된다.
과거에도 서술형 문항은 내신시험 문항 수의 일정 %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논·서술형 평가 방식 도입 초기에는 단답형 문항에 지시문과 풀이 과정을 조금 덧붙인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풀이 과정의 중요성과 정밀함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2024.09.04 pho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