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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전 한국외대 총장, 스페인 세르반테스문화원 선정 최고 영예 '2024 에녜상' 수상

기사입력 : 2024년10월31일 14:22

최종수정 : 2024년10월31일 14:22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박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펠리페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스페인어의 국제적 확산과 연구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인 2024년도 Ñ(에녜)상을 수상한다.

한국외대는 31일 박 전 총장이 다음달 5일 스페인 마드리드 아랑후에스 왕궁에서 Ñ(에녜)상을 수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스페인 세르반테스문화원(Cervantes Institute) 재단이사회는 전날 올해의 Ñ(에녜)상 수상자로 박 전 총장을 선정했다고 통보했다.

이 상은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스페인어의 확산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제정됐다. 박 전 총장은 네 번째 수상자이며, 아시아 학자로는 처음이다.

박 전 총장은 2004년 돈키호테와 모범소설을 한국어로 최초 완역 출간했고, 100여 편의 논문 및 저서를 국내외에서 출간했다.

또 2009년부터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으로 임명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르반테스 연구자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쳐왔다. 1593년 한국 땅을 최초로 밟은 스페인 선교사 세스페데스 신부가 한국 땅에서 최초로 쓴 서간문을 유럽 고문서 보관소에서 발굴해 양국 간 역사적 첫 만남을 학문적으로 밝힌 공로도 인정받았다.

스페인 세르반테스문화원 측은 "수상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페인 어문학 연구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공=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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