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5인 미만' 위장 위심 사업장 13만8000개…4년새 두배 급증

기사입력 : 2024년10월24일 16:44

최종수정 : 2024년10월24일 16:44

사업장 여러 개로 쪼개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위장
음식·숙박업, 임대·사업 서비스업 증가율 300%↑
김주영 의원 "사용자 책임 회피·노동자 권리 침해"
"5인 미만 위장 의심 사업장, 기획 근로감독 강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사 A업체에서 근무한 B 씨는 근로자로 입사했음에도 사업소득자로 등록됐다. '프리랜서 근로계약서'라는 명칭의 계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A업체에서는 10여명이 근무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명을 제외한 모두가 3.3% 사업소득세를 납부했다.

상시근로자 수는 '5인 미만'으로 등록돼 있지만, 사업소득자 합산 시 5인이 넘는 사업체 수가 5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 24일 국세청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5인 미만 위장 의심 사업장' 규모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인 미만 위장 의심 사업장'이란 실질적으로 하나의 사업 또는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을 여러 개로 쪼개거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를 사업소득자로 위장해 5인 미만으로 위장한 사업장을 의미한다.

문제는 5인 미만 위장 의심 사업장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사업소득자 합산 시 5인 이상이 되는 사업체 수는 2018년 6만8950개에서 2023년 13만8008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로는 5인 미만이지만, 사업소득자 합산 시 300인이 넘는 사업장이 389개에 달했다.

[자료=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4.10.24 jsh@newspim.com

위장 의심 업체 중 50인이 넘는 사업체를 업종별로 분류한 결과, 서스업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음식·숙박업, 임대·사업 서비스업, 운수·창고·통신업 증가율은 300%가 넘었다.

김주영 의원은 "전 업종에 걸쳐 5인 미만 위장 사업장이 존재하고 그 숫자가 무려 13만8000여개에 달하는 것은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행정 미흡과 처벌조항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021년 국정감사에서 5인 미만 위장 의심 사업장에 대해 지적을 받은 후 고용노동부는 2022년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의심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통해 5억여원의 체불금품 및 4대보험 미가입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는 2022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최우수상으로까지 선정됐으나, 이후 후속 감독이 시행되지 않았다.

하은성 노무사는 "위장의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고, 적발되더라도 원래 지불해야 하는 비용만 부담하기 때문에 손해 보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법체계는 법을 준수하며 사업하는 사업주들과 불공정경쟁을 양산하기 때문에, 위장 사실이 인정 시 위반 행위로 인한 불법 이익을 환수하는 등 강력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김주영 의원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이 논의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5인 미만 위장 사업장'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고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업소득자 위장 문제, 즉 '가짜 3.3' 문제가 근절되긴커녕 오히려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게 통계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근로감독 선례도 있는 만큼 고용노동부가 앞으로 5인 미만 위장 의심 사업장에 대한 기획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나아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후 '상시근로자 수 축소 방지법' 입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