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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항생제의 시대, 생물 다양성이 답이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22일 09:35

최종수정 : 2024년10월22일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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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단국대 대학원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연구교수)

17세기, 아이작 뉴턴은 빛을 입자설로 설명했는데 빛이 작은 입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입자들이 직선으로 이동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빛은 입자처럼 반사와 굴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하위헌스는 빛을 파동설로 설명했다. 그는 빛이 입자가 아니라, 파동의 성질을 가진다고 주장했으며,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파동이기 때문에 빛이 굴절하고 간섭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의 이론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실험적 증거로 뒷받침되었고, 나중에 전자기파 이론에 의해 보강되었다.

결국, 두 이론은 이후 양자역학의 발전과 함께 빛이 입자성과 파동성을 모두 가진다는 이중성으로 통합되었다. 빛은 특정 상황에서는 입자처럼 행동하고, 다른 상황에서는 파동처럼 행동한다는 것이 현대 물리학의 기본 개념이다.

질병도 다르지 않다. 질병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보유숙주의 몸속에서 항상 존재하다가 때때로 보유숙주에서 다른 동물로 전파된다.

박정인 교수.

인류 앞에 나타난 에볼라 자이르 바이러스는 파동가설에 따르면 중앙 아프리카에 퍼진 지 오래되지 않았고 조상격인 어떤 바이러스로부터 비교적 최근에 갈라져 나온 바이러스라는 것이다. 즉, 보유숙주의 몸을 통해 숙주에서 숙주에게로 물결처럼 퍼져나간다. 그러다가 에너지가 끝나면 서서히 멈춘다.

한편 입자가설에 따르면 종간전파가 파동처럼 진행되었다기 보다는 일정한 바이러스가 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매회 갖추어질 때마다 바이러스는 인류 앞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모두 개별적인 독립사건이다.

어떤 사람에게 질병은 불가항력으로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피해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학의 관점에서 질병은 결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저지른 일들의 원치 않았던 결과가 분명하다는 것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1906년 루이 파스퇴르와 로베르트 코흐, 조지 프리스터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연구로 어마어마한 미생물의 세계를 인지하지 못했던 인류는 이제 점점 그 비밀을 밝혀가고 있다. 일단 홍역과 같은 경우 약 18개월 간격으로 유행하며, 면역이 취약한 사람 숫자가 충분하지 않으면 유행이 가라앉고 새로운 아기들이 태어나 취약한 면역의 예비 희생자 숫자가 충분해지면 또 다른 유행이 시작된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4시간 고병원성 AI·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방역 강화에 들어갔다.[사진=대구시]2024.10.14 nulcheon@newspim.com

이전에 병을 앓았거나 면역이 있는 사람은 제외되고 면역이 취약한 사람의 밀도와 감염된 사람의 밀도를 곱한 숫자, 두 집단 사이의 접촉이 홍역을 발생하게 하다는 역학이 밝혀진 것이다. 그러므로 질병은 생태학적 측면뿐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경제적 측면과 깊은 관계를 맺을 때 문제가 복잡해진다.

인류의 활동이 대재앙을 초래할 만큼 빠르게 자연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있다. 숲을 파괴하면 숲에서 쉬었던 동물들은 하루 아침에 서식지를 잃는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인류는 18억에 불과했다. 그런데 겨우 100년도 되지 않은 지금 인류는 81억을 넘어섰다. 살 곳이 더 필요하고 먹을 것이 더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너무 많이 아무데나 존재하고 아무 데나 침범하고 있다. 자연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는데 자연에게 예의를 기대할 수는 없다.

우리는 묻지도 않고 토종생물들이 자리를 옮길 기회도 주지 않고 숲을 해체하고 재건한다. 그러므로 질병이 인류를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저 미생물은 우리 인류만큼 거대하고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원생생물 등 우리에게 발견되지 않은 것이 너무 많으며 그들이 기생하는 숙주도 인류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을 뿐이다.

경남도가 철새 도래지 주변 가금농장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4.09.27

우리는 그들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바이러스는 기생할 수밖에 없는 운명속에 살아남기 위해서 숫자가 많고 서식지를 침범해서 들어온 인류를 안식처로 삼고 있다. 그들은 생태계가 너무 파괴되어 숙주가 달아난 현재, 그 자리에 들어온 인간에게 기생하여 살아남거나 아니면 기생을 못하는 경우 멸종해야 할 위기에 있다.

그러므로 바이러스, 보유숙주, 증식숙주, 그리고 바이러스의 희생자가 될 인간인 종말숙주까지 미생물 생태계를 갖추고 원치않게 자신의 존재를 자꾸 인류에게 드러낸다. 바이러스는 의도적으로 뇌가 있어 어디 들어가 숨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생명체의 몸에 서식하고 전염시키는 조건이 우연히 맞아떨어져 생존과 번식의 기회가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다른 생물과 달리 단순하고 빨리 진화하며 항생제에 듣지 않아서 찾아내기 힘들다. 또한 유전이 되는 바이러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바이러스도 있으며 숙주를 생명의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종간 전파는 불과 8천~1만년 전 농업의 발명과 대를 같이 했음은 분명하다. 가장 먼저 나타난 존재는 모기로 인류를 가장 많이 죽인 동물이다. 인간이 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개척, 관개사업을 하면서 아노펠레스 모기가 자라기 쉬운 환경 속에 8천년전부터 동남아시아에서 닭을 가축으로 키워먹으면서 원충 중 플라스모듐 놀레시와 플라스모듐 갈리나세움이 닭과 같은 가금류를 감염시켰다.

[서울=뉴스핌] 코로나19 신규 백신의 동절기 무료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병원에서 접종 대상자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엑스주를 접종받고 있다. [사진=모더나] 2023.10.19 photo@newspim.com

종충은 낭충으로 다시 생식모세포로 변형되어 인간 희생자의 몸속을 가득 채운 후 다른 모기가 그의 피를 빨았을 때 모기의 몸속으로 들어가 또다른 인간을 물때마다 매개체 감염병을 만들었다. 그리고 모기는 삼림파괴 속에 원숭이 숙주 대신 더 많은 인간 숙주를 택했고 인류를 죽게 만들었다.

최근 인수공통감염병이 보유숙주로 밝혀진 박쥐들을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헨드라 바이러스에 있어 말은 왜 증식숙주가 되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말은 2세기 전 호주에 유럽인들이 데리고 온 외래종으로 왜 그동안 잠복기를 거치다가 이제 나타났는지는 밝히지 못했지만 브리즈번 강 주변의 개간으로 말들의 목초지를 만들면서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

에볼라 바이러스 역시 더 많은 데이터를 얻으려면 더 많은 유행이 발생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있기는 하지만 에볼라 강을 중심으로 울창한 열대우림을 개간한 바 있었다.

앵무새병이라고 불리는 클라미디아 시타시라는 세균의 인수공통감염병 역시 새를 좁은 서재 등에 가두어놓고 조악한 음식을 주면서 햇빛도 자주 쐬지 못하게 하면 새는 스트레스를 받고 세균을 쏟아냈던 것이다.

Q열이라고 불리는 콕시엘라 버네티라는 세균 역시 유럽연합이 우유 수출입할당제를 1984년부터 무리하게 하면서 인간들이 젖소대신 염소를 좁은 공간에 많이 가두어서 키우면서 한번 짚을 깔아주면 수주 또는 수개월간 갈지 않아도 되는 비위생적인 공간을 염소에게 제공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라임지방에서 급증했던 라임병 역시 기후가 예전과 달라져 1996년, 2002년 도토리가 과다하게 열리면서 라임지방 먹을 것이 풍부해지자 1년 이내 75마리씩 새끼를 낳는 흰쥐가 급증하고 흰쥐를 숙주로 삼는 진드기가 늘어나면서 인간이 걷는 어디나 사슴진드기가 증가하여 관절염이 증가하자 보렐리아 부르크도르페리라는 이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결정적인 동물인 진드기 서식지 사슴을 모두 죽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생태계의 큰 시스템 안에서 무언가의 개체를 인위적으로 줄이고, 자연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숲이 조용하다고 하여 개간한 뒤 미생물들의 생존경쟁 아우성 속에서 '갈등' 맥락에서 지금 상황을 파악하지 않는다면 항생제의 시대 감염병은 안정적이면 영원히 생존할 수 있다. 사실상의 평형상태, 극상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인류를 택할 수밖에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A가 많아지면 B,C,D 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를 생각하지 않고 야생동물과 진드기의 상호작용에 갑자기 뛰어들어 생태계의 침입자가 된다면 지구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다.

그러므로 항생제의 시대, 세균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는 방법은 우리가 자연에 대해 공존자로서의 예의를 지키고 스스로 개체수를 조절하는 생물다양성에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 박정인 교수는 법학박사학위 취득후 공공기관에 근무하였으며, 이후 해인예술법연구소 소장, 단국대 IT 법학협동과정 연구교수에 이어 단국대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연구교수로 있다. 대통령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문체부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문체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교육부 저작권검수위원, 경찰청 사이버범죄 강사 등 여러 국가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특허법, 저작권법, 산업보안법, 과학기술법 등 지식재산과 산업 보안, 방위기술 전략 등의 이슈를 다뤄왔다. 그 밖에도 여러 시민연대, 장애인연대, 청소년복지, 주거복지를 하는 사회복지사로, 시민대상 역사문화해설과 문화재지킴이등을 하는 시민운동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스포츠법 책들을 차례로 저술하였고 발달장애인소프트볼협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장애인체육종목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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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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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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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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