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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이복현…금융사고에는 "정밀 검사·엄중 책임" 강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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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점 사과"…'가계대출 엇박자 책임'은 해명
국민은행·케이뱅크·카카오페이 등 금융사 감독 강화 약속
'김건희 주가조작 무혐의' 질의에는 "답변할 위치 아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이후 세 번째 치르는 국정감사에서 각종 금융 정책들에 대한 강경한 발언으로 '월권 논란'을 받은데 사과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증가 추세를 꺾음으로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했다며 현 규제 중심의 대출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올해 터진 금융사고를 비롯해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자회사 KB부코핀은행(현 KB뱅크)의 부실 운영 의혹 ▲상장을 앞둔 케이뱅크의 업비트 의존 문제 ▲카카오페이의 고객 정보 제공 논란 등에 대해서는 정밀한 현안 파악과 책임에 따른 제재 등을 감독기관장으로서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2024.10.17 leehs@newspim.com

이 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월권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정책과 관련된 발언은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조율된 면이 있지만 저의 부족하고 미숙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위 고유 영역인 가계대출 정책 기조에 대해 '엇박자'를 놓는 듯한 발언을 해 월권논란을 야기했다. 금융위 대출규제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자 "실수요자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 시장 혼란이 발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서도 현 경영진의 사전 인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거취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부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이 같은 언행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사과한 것이다. 다만 인사를 통한 조직장악 의혹과 관련해서는 "운영상의 미숙한 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정치적 또는 어떤 외부적인 의도가 있다는 지적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대해서도 해명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논란이 생긴 부분은 죄송하지만 엇박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일부 실수요자가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도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개입을 세게 해서 주담대 증가 추세를 꺾지 않았다면 지금 더 상황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가계대출의) 증가 추세를 꺾지 않았다면 최근 한은의 금리 인하도 있기 어렵고 부동산 급등 추세도 (완화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잇달아 발생한 금융권 금융사고와 관련해서도 강경한 기조를 유지했다.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발생원인 등을 발본색원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한편, 책무구조도 안착 및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지난 8월 적발한 카카오페이의 고객 정보 제공에 대해서도 카카오페이의 불법성을 거듭 강조하며 관련법에 따라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2년에 걸쳐 4045만명의 개인신용정보를 이용자 동의 없이 중국 계열 기업 알리페이에 무단으로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 원장은 "신용정보법상 위반 내용으로 제재 절차를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제재심의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금감원이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KB금융과 관련해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뱅크의 부실 운영 논란 관련 질의를 받자 "현재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전부터 부코핀은행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이번 검사를 계기로 해외 자회사 건과 업무위탁 건 등에 대해 잘 검사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KB뱅크는 손실액이 1조5000억원 상당으로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수십 차례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 감독 계획도 밝혔다. 이 원장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의존도에 대해 "건전성, 운용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리스크 요소인 것은 맞다"며 "IPO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이슈, 공시 이슈, 은행 건전성 등은 매우 중요한 만큼 열심히 챙겨보겠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예금보험공사(예보)와 내년 중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공동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공교롭게도 올해 한국은행도 예보와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미리 인터넷은행에 대해 공동검사를 요청해 일정이 먼저 잡혔다"면서 "공동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금감원도 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예보와) 같이 진행하도록 계획을 잘 짜보겠다"라고 했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되자마자 상장 첫날 시작가 대비 최대 1383% 상승률을 보이다가 급락해 화제가 된 '어베일'(AVAIL) 코인 문제와 관련해서도 "현재 이상거래 관리 통지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 중이다. 관련 사건을 비롯해 빗썸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들여다보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야권의 날 선 질의가 쏟아지자 이 원장은 "시장교란행위나 불공정거래 등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하는 것이 맞고 그렇게 하고 있다. 이는 자본시장의 질서확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옹호를 하는 게 아니라 원장으로서도, 법률가로서도 어떤 답변을 하기에는 이번 사안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지적의 취지는 이해하며 이제라도 관련 내용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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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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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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