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겸손' 이복현…금융사고에는 "정밀 검사·엄중 책임" 강조 (종합)

기사입력 : 2024년10월17일 22:51

최종수정 : 2024년10월17일 22:51

"미숙한 점 사과"…'가계대출 엇박자 책임'은 해명
국민은행·케이뱅크·카카오페이 등 금융사 감독 강화 약속
'김건희 주가조작 무혐의' 질의에는 "답변할 위치 아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이후 세 번째 치르는 국정감사에서 각종 금융 정책들에 대한 강경한 발언으로 '월권 논란'을 받은데 사과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증가 추세를 꺾음으로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했다며 현 규제 중심의 대출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올해 터진 금융사고를 비롯해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자회사 KB부코핀은행(현 KB뱅크)의 부실 운영 의혹 ▲상장을 앞둔 케이뱅크의 업비트 의존 문제 ▲카카오페이의 고객 정보 제공 논란 등에 대해서는 정밀한 현안 파악과 책임에 따른 제재 등을 감독기관장으로서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2024.10.17 leehs@newspim.com

이 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월권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정책과 관련된 발언은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조율된 면이 있지만 저의 부족하고 미숙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위 고유 영역인 가계대출 정책 기조에 대해 '엇박자'를 놓는 듯한 발언을 해 월권논란을 야기했다. 금융위 대출규제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자 "실수요자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 시장 혼란이 발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서도 현 경영진의 사전 인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거취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부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이 같은 언행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사과한 것이다. 다만 인사를 통한 조직장악 의혹과 관련해서는 "운영상의 미숙한 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정치적 또는 어떤 외부적인 의도가 있다는 지적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대해서도 해명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논란이 생긴 부분은 죄송하지만 엇박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일부 실수요자가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도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개입을 세게 해서 주담대 증가 추세를 꺾지 않았다면 지금 더 상황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가계대출의) 증가 추세를 꺾지 않았다면 최근 한은의 금리 인하도 있기 어렵고 부동산 급등 추세도 (완화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잇달아 발생한 금융권 금융사고와 관련해서도 강경한 기조를 유지했다.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발생원인 등을 발본색원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한편, 책무구조도 안착 및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지난 8월 적발한 카카오페이의 고객 정보 제공에 대해서도 카카오페이의 불법성을 거듭 강조하며 관련법에 따라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2년에 걸쳐 4045만명의 개인신용정보를 이용자 동의 없이 중국 계열 기업 알리페이에 무단으로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 원장은 "신용정보법상 위반 내용으로 제재 절차를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제재심의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금감원이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KB금융과 관련해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뱅크의 부실 운영 논란 관련 질의를 받자 "현재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전부터 부코핀은행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이번 검사를 계기로 해외 자회사 건과 업무위탁 건 등에 대해 잘 검사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KB뱅크는 손실액이 1조5000억원 상당으로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수십 차례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 감독 계획도 밝혔다. 이 원장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의존도에 대해 "건전성, 운용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리스크 요소인 것은 맞다"며 "IPO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이슈, 공시 이슈, 은행 건전성 등은 매우 중요한 만큼 열심히 챙겨보겠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예금보험공사(예보)와 내년 중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공동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공교롭게도 올해 한국은행도 예보와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미리 인터넷은행에 대해 공동검사를 요청해 일정이 먼저 잡혔다"면서 "공동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금감원도 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예보와) 같이 진행하도록 계획을 잘 짜보겠다"라고 했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되자마자 상장 첫날 시작가 대비 최대 1383% 상승률을 보이다가 급락해 화제가 된 '어베일'(AVAIL) 코인 문제와 관련해서도 "현재 이상거래 관리 통지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 중이다. 관련 사건을 비롯해 빗썸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들여다보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야권의 날 선 질의가 쏟아지자 이 원장은 "시장교란행위나 불공정거래 등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하는 것이 맞고 그렇게 하고 있다. 이는 자본시장의 질서확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옹호를 하는 게 아니라 원장으로서도, 법률가로서도 어떤 답변을 하기에는 이번 사안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지적의 취지는 이해하며 이제라도 관련 내용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jane9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