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로보택시, 2도어에 운전대·페달 없는 형태
2027년 양산 목표, 가격은 대당 4천만원 수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0일(현지시간)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 기술로 운행되는 무인 택시인 로보택시 시제품을 공개했다.
테슬라가 온라인으로 중계한 영상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로스앤젤레스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위한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차량은 양쪽에 문이 하나씩만 달린 2도어로 디자인되었고, 내부는 일반 차량과 달리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형태였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곳을 정하고 차량을 호출하면 사이버캡이 탑승자를 데려다준다.
[10일 공개된 테슬라 로보택시 시제품,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11 koinwon@newspim.com |
머스크 CEO는 이날 행사에서 로보택시에 직접 시승한 채 촬영장 내 짧은 도로 구간을 차량이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사이버캡이 자율 주행 교통수단으로 최적화되었다면서 2027년 전까지 대량 생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차량 대당 가격은 3만 달러(약 4천만 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자율주행 기술이 쓰이는지, 당국의 규제 허가를 어떻게 받을지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얼마나 빨리 로보택시의 생산량을 늘리고 당국의 승인을 받아 경쟁사를 뛰어넘을 강력한 사업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투자자들이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CNBC 역시 머스크가 과거 사업 계획으로 발표한 목표 시점을 크게 벗어난 적이 여러 번 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막상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세부 정보는 전달하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11일 뉴욕 증시 오전 시간에 테슬라(TSLA)의 주가는 8%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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