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엑시노스 2500, 삼성 반도체의 구세주 될까…등판은 언제

기사입력 : 2024년10월03일 08:40

최종수정 : 2024년10월03일 08:40

갤럭시 S25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엑시노스, 내년 폴드 시리즈 탑재 전망
발열 사태 후 TSMC와 격차 더 벌어져
엑시노스 수율 끌어올려 신뢰 회복 관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이 부진한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구세주가 될지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 시리즈에 자체 AP가 아닌 퀄컴의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장착하며 자존심 대신 실리를 챙겼다. '엑시노스 2500' 개발이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파운드리 수주 물량 확보는 물론, 삼성 반도체 기술력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5에 삼성 '엑시노스' 대신 또 퀄컴 '스냅드래곤'?

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폰 주도권을 놓고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삼성전자는 자사 칩을 적용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파운드리의 신뢰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력에 대한 신뢰 회복은 '엑시노스 2500'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퀄컴이 개발하고 TSMC가 생산한 '스냅드래곤8 Gen 4'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갤럭시 S25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스냅드래곤을 장착하고, 플러스와 기본형 모델에 엑시노스를 나눠 장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고 있는 스냅드래곤을 우선 탑재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엑시노스 2500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플립7(가칭)에 본격적으로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착실하게 수율과 성능을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반도체 사업 측면에서도 더 나은 판단이라는 의미다.

◆갤력시 S시리즈, 경쟁력 확보 우선

지난해 삼성전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2023년 애플이 20.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9.4%로 떨어지며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시리즈의 판매가 부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폰14로,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아이폰이 차지했다. 8~10위는 삼성의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로,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시리즈는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삼성은 플래그십 모델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멀어지는 TSMC와 격차...엑시노스 성공 여부 관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은 반도체 사업과도 직결된다. 삼성전자는 직접 설계부터 제조까지 하는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엑시노스'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AI 기능을 결정짓는 핵심 칩이다. 그런데 직전 모델인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4울트라 모델에는 퀄컴의 AP '스냅드래곤'을 장착했다. 엑시노스가 퀄컴의 스냅드래곤 보다 성능과 수율에서 뒤처졌기 때문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원래 삼성의 파운드리에서 생산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전량을 수주했지만,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차질을 빚으며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와 스냅드래곤8 2세대 물량을 TSMC에 뺏겼다. 2022년 발생한 발열 사태로 높은 불량 비율과 불투명한 소통 구조에 불신이 쌓인 결과다. 삼성전자의 저조한 주가도 삼성 반도체 기술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점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파운드리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2021년 38조원을 추가 투자키로 해 총 투자 규모는 171조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TSMC와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2.3%, 삼성전자는 11.5%로, 50.8%p의 격차를 보였다. 파운드리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2021년 2분기 보다 오히려 13.7%p 더 벌어졌다. 2021년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4.5%, 삼성전자가 17.4%로 37.1%p 차이였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력에 의문부호가 붙은 사이 TSMC는 퀄컴을 비롯해 애플과 엔비디아, 아마존의 물량을 확보하면서 꾸준히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공급 능력에도 불구하고 TSMC에게 의존하는 이유는 결국 기술력의 차이"라며 "삼성 파운드리가 3나노 2세대 공정에서 생산하는 '엑시노스 2500'의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고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면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