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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태웠어?" 70대 노모 상습 폭행 패륜아 집행유예

기사입력 : 2024년09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9월15일 08:00

"알코올 중독 치료 때문에" 신고했던 어머니
재판서도 아들 처벌 '불원'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패륜 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5단독(백두선 판사)은 상습존속폭행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47) 씨에게 1년의 징역형과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또한 보호관찰 및 120시간 사회봉사, 3년간 노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법원 로고. [사진=뉴스핌DB]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개월 동안 6회에 걸쳐 70대 어머니 B씨를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9월 21일 오전 7시쯤 서울 광진구 모처에서 B씨가 창문을 열어놓았다는 이유로 세게 밀쳤는데, 그것이 A 씨의 패륜적인 상습 폭행의 시작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미역국을 태웠다", "술을 사 오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뒤통수를 치거나 뺨이 붉게 변할 정도로 때리고, 머리채를 쥐어뜯거나 목을 조르기도 했다. 대부분 음주 상태에서 폭행이 이루어졌다.

아들의 폭행을 견디다 못한 B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하기도 했으나, 이는 처벌을 원해서가 아니라 A씨의 알코올 중독 치료 입원을 위해서는 경찰 신고 내역이 필요하다는 구청 측의 설명 때문이었다.

A씨 측은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일부 부인하며 상습적이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피고인이 여러 차례 반복하여 술에 취해 모친인 피해자를 폭행하였고 피해자가 장기간 고통받은 것으로 보이므로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럼에도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피고인에 대한 알코올 중독 치료 등을 원하고 있다"며 또한 "피해자에게 상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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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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