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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국립한글박물관, '말모이 원고' 등 보물 7점 공개

기사입력 : 2024년09월16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9월16일 08: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박물관에 소장된 보물급 한글 자료의 진품을 공개한다.

정조가 직접 한글로 쓴 편지를 모아둔 '정조어필한글편지첩', 일제 강점기 우리말 사전 편찬을 위해 주시경과 그 제자들이 작성한 '말모이 원고' 등 보물로 지정된 다수의 자료를 2024년 10월 13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계획'과 기획전시 '사투리는 못 참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조한글편지첩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4.09.13 alice09@newspim.com

박물관은 소장자료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진품과 복제품을 일정한 주기로 교체하여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장에 내보인 자료들은 1년 이상의 휴지 기간 동안 수장고에 보관되었던 것들로 오랜만에 관람객들을 만나게 됐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 10월 14일부터 교육공간 조성 및 시설 증축을 위해 약 1년간 휴관에 들어간다. 이번 교체전시는 휴관 전 한글박물관에 소장된 보물급 한글 자료들을 한데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예정이다.

왕실 한글 자료인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은 정조(正祖, 1752∼1800)가 원손 때부터 왕위에 오른 후까지 한글로 쓴 편지를 모은 서첩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큰외숙모 여흥민씨와 그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정겨운 내용이 담겨 있다. 이처럼 왕이 한글로 쓴 편지를 연령대별로 살필 수 있는 자료는 매우 드물며, 정조의 한글 필체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올해 3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그 실물을 처음 선보이는 '삼강행실도언해'는 1580년경 전라남도 곡성현에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간본이다. 이 자료에는 방점 표기, 음운 표기, 문법 등에서 16세기 한글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책과 동일한 판본은 현재 3종이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는 한글박물관에 있는 것이 유일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말모이 원고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4.09.13 alice09@newspim.com

영화 '말모이'를 통해 잘 알려진 '말모이 원고'는 한글학자 주시경과 그의 제자 김두봉, 이규영, 권덕규가 집필에 참여한 국어사전 원고이다. '말모이'는 오늘날 사전을 의미하는 순우리말로 말을 모아 만든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914년 주시경이 세상을 떠나며 비록 완성된 책의 형태로 출판되지는 못했지만, 이후 우리말 사전 편찬의 기틀이 된 중요 자료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주요 한글자료의 진품을 전시를 통해 공개하는 한편, 박물관에 직접 올 수 없는 이용자들을 위해 디지털한글박물관에 자료의 사진과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한글박물관이 발행한 소장자료 총서에는 '정조어필한글편지첩', '삼강행실도언해' 등의 전체 해석을 제공하고 있어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희수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운영 과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보물급 한글자료의 실물을 공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며, 다가오는 한글 주간 등을 활용해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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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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