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군사적 이용에 대한 국제규범 논의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한·네덜란드 공동 주최
장·차관급 등 90개국 대표단 선언문서 채택 예정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대해 논의하는 '2024 REAIM 고위급 회의'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REAIM 고위급 회의는 AI의 군사적 이용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AI의 군사적 이용에 대한 국제규범을 형성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1.5트랙(반관반민) 형식의 국제 다자회의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첫 회의가 열린데 이어 올해 한국과 네덜란드 공동주최로 두번째 회의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것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024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2024 REAIM 고위급 회의)' 개막식이 국방부와 외교부 공동 주관으로 9일 오전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REAIM 고위급 회의는 AI의 군사적 이용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관련 국제 규범 형성 과정에 기여하고자 출범했으며, 정부, 산업계, 학계, 국제기구 등 다중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1.5트랙 국제 다자 회의체이다. 2024.09.09 yym58@newspim.com |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 로셀린다 소이판 투야 케냐 국방장관 등 34개국 외교 및 국방 장·차관급 인사를 포함한 90여명의 각국 대표단과 귀빈 1000여명이 참석했다.
각국 정부 대표는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군사 분야 AI 관련 기본 원칙과 우선순위, 우려 사항 및 과제, 국제협력 전망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10일 군사 분야 AI 규범 마련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선언적 문서인 '블루프린트 포 액션'(Blueprint for Action)을 고위급회의 결과문서로 채택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 군·정부 인사와 기업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해 'AI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군사 분야 AI의 책임 있는 이용 이행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조태열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AI의 군사적 이용이 군사 혁신을 주도하는 동시에 다양한 도전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국제 평화 및 안보, 인간의 존엄성을 모두 지키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AI 이용을 위한 규범과 글로벌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용현 장관은 환영사에서 "AI가 군사 분야에 적용되면서 군의 작전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지만, 오·남용에 의한 피해도 초래할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특성을 갖고 있다"며 "AI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철저한 기준과 규범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주최국인 네덜란드의 브레켈만스 장관은 "이번 2024 REAIM 고위급회의를 통해 책임 있는 AI 이용을 위한 규범 및 글로벌 거버넌스 관련 논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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