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6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
오후 신원식 국방장관과 49·50대 이·취임식
국회 인사청문회서 "장병 사기 진작" 강조
채 상병 특검 등 국회 현안 대응 과제 산적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용현(65·육사 38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이르면 오는 6일 오후 50대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할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의 3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는 김 후보자는 이르면 6일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장관과 이·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당장 야권의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둘러싼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국회 현안 대응이 큰 과제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월 2일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4.09.02 pangbin@newspim.com |
지난 9월 2일부터 100일간 일정으로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다. 9월 10일에는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의가 예정돼 있어 신임 김 장관이 답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오는 10월 7일부터 25일까지는 19일간 국정감사가 잡혀 있다. 국감 이후 오는 11월부터는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가 본격화된다.
또 국방·외교 관련 굵직한 행사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2회 한국·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오는 9월 10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는 '2024 서울안보대화'(SDD)가 개최된다.
국방부와 외교부가 공동 주관하는 '2024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2024 REAIM 고위급회의)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90여 개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하고, 이 중 36개국에서 외교·국방 장·차관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50만 장병의 복무 여건과 처우를 개선해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장병 복무 여건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초임 장교와 부사관 기본급은 국민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열악한 환경을 방치한 채 그들에게 유사시 목숨 바쳐 국민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또 김 후보자는 ▲압도적 국방 능력과 태세 구축 ▲확고한 안보태세로 북한 도발 억제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 ▲무인전투체계로 조기 전환 ▲저인력·저비용·고효율 체질 개선 ▲방위산업 활성화 국방 역량 강화·국가 경제 기여 등을 주요 국방 현안으로 제시했었다.
예비역 육군 중장인 김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 충암고를 나왔다. 육군본부 비서실장과 육군 1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 17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대통령 초대 경호처장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16 mironj19@newspim.com |
초대 경호처장으로 지난 2년간 윤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핵심 참모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하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캠프 좌장 역할을 했다.
그만큼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의 기조를 잘 알고 실행에 옮길 적임자로 평가된다. 합참 작전본부장 때 간이 침대를 갖다 놓고 일할 정도로 '워크홀릭'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윤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국방·안보 분야에 많은 생각을 갖고 있어 자신의 스타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신 장관이 선이 굵은 스타일이라면 김 후보자는 치밀하면서도 디테일에 강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 장관이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김 후보자는 합리적인 스타일로 분류된다.
김 후보자가 이종섭 초대 장관, 신원식 2대 장관에 이어 윤 정부의 3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강단을 갖고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강력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국방부를 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업무에 대한 강한 추진력과 장악력을 확실히 해 나가면서 합리적 소통을 바탕으로 업무를 강도 높게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병대 채 상병 문제를 비롯해 국방·안보 관련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오는 9월 정기국회와 국감을 어떻게 받을지가 최대 과제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국방·안보 정책의 큰 기조는 바뀌지 않겠지만 김 후보자만의 스타일이 있어 국방부도 업무 면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국방 운영 측면에서는 상당히 치밀하고 섬세하게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부위원장 김관진)에도 꼬박꼬박 참석해 국방·안보 현안을 주의 깊게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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