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석회석시멘트 20만t 수출 예정…내년 60만t 수출
기존 일반 시멘트와 압축강도 등 물리성능도 동일한 품질 유지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쌍용C&E가 3년여에 걸쳐 연구개발한 저탄소 석회석시멘트가 국내 최초로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쌍용C&E는 지난 10일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을 낮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미국 제품 분류: Type IL) 3만t을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쌍용C&E의 석회석시멘트 3만t이 동해항에서 선적돼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사진=쌍용C&E] 2024.08.12 onemoregive@newspim.com |
쌍용C&E가 이번에 미국으로 수출한 제품은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을 줄인 대신 석회석 미분말 첨가재를 10% 가량 높여 기존 제품보다 탄소 배출량을 약 6% 낮췄다.
일반 시멘트와 비교해 응결시간, 초기 및 중장기 압축강도, 황산염 저항성 등 물리성분까지 동일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이 같은 친환경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시멘트협회(PCA, Portland Cement Association)의 까다로운 품질 검사를 통과했으며 워싱턴, 아이다호, 오리건 등 미국의 3개주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클링커 함량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낮춘 친환경시멘트 사용량을 급격하게 늘리는 추세이며 미국 내 친환경시멘트 사용량은 지난 2022년 전체 사용량의 약 25%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약 53%를 기록해 친환경시멘트가 일반 시멘트 사용량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쌍용C&E는 올해 미국 시장에 석회석시멘트의 수출량을 20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쌍용C&E가 수출하는 석회석시멘트가 미국 친환경시멘트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6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쌍용C&E는 올해 초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존 일반 시멘트 제품에 대해 환경성적표지인증(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제품의 환경관련정보를 객관성 있는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인받는 제도)을 획득해 미국 시멘트 시장의 환경 관련 요구 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쌍용C&E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혼합계시멘트를 슬래그(KS L 5210)와 플라이애쉬(KS L 5211), 포졸란(KS L 5401)만 사용토록 국가표준(KS)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향후 탄소발생량 감축을 위해서는 미국처럼 석회석시멘트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시멘트가 사용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C&E는 지난 1998년 미국으로 시멘트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2006년에는 약 157만t을 수출해 연간 미국 최고 수출량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1998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누적 수출량은 1900만t에 달하며, 미국 내에서 시멘트 품질과 공급능력 등에 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2023~2030년까지 8년간에 걸쳐
'혼합시멘트 제조기술 개발'을 위한 R&D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총괄 주관기관인 쌍용C&E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와 시멘트협회, 세라믹기술원, 콘크리트학회, 대학교 등 시멘트 관련 주요 기관이 저탄소 친환경 혼합시멘트 개발 및 실용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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