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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셀럽에 길을 묻다] ② 영화감독 이장호 "한글의 힘으로 대한민국 G2 국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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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1편에서 이어짐) - 이무영 감독: 그러면 이제 '별들의 고향'은 시대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이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봤잖아요. 그 영화가 이제 그렇게 대성공을 거둔 다음에 감독님의 삶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아요.

이장호 감독: 최인호도 나보고 천진난만하다고 그러고 그랬는데 영화감독 하고 나서 '별들의 고향'의 성공이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했어. 나한테 그런 재능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했는데 어쨌든 텔레비전 출연 자꾸 하게 되고 신문에 오르락내리락 하고 그러니까. 아마 바보 같아도 점점 오만해지기 시작 하더라고. 이게 현실인가 현실인가 하면서도 우쭐해지고. 어떤 유혹에 빠졌냐면 다른 영화사에서 프러포즈가 왔어. 내가 '별들의 고향'에서 받은 액수의 5배를 주는 거야. 혹해서 이제 당연히 가야지 하면서 계약했지. 화천영화사. '별들의 고향' 영화사는 다음 작품 당연히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딴 데로 옮기니까 괘씸해서 보너스고 뭐고 없는 거라. 그 회사에서는 안 되겠다 싶었어. 최인호라도 잡아야 돼. 이렇게 된 거지. 그래서 최인호 한테 상당히 큰 액수를 주면서 '바보들의 행진'을 이제 준비를 하는 거예요.
- 이무영 감독 : 그렇군요.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젊은이들에게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영화감독 이장호. 2024.08.08 oks34@newspim.com

이장호 감독: 나는 몸만 빠져나가는데 갑자기 최인호가 없어지니까 머리를 쓰다가 최인호의 미완성 소설이 있어. 그래서 최인호 한테, "그 '정원사' 내가 영화 만들고 싶다"고 하니까 "그걸 미완성으로 어떻게 만드냐" 고. 그러더라고. "꾸려보겠다"고 이제 그렇게 했지. 근데 최인호도 작품을 많이 쓰다 보니까 그 '정원사'의 방향이 최인호의 단편소설에 '침묵의 소리'라는 게 있더라고. 침묵, 침묵의 소리. 그리고 그거를 '중앙일보' 장편소설 신문소설부터 연재를 시작했거든. 그게 '내 마음의 풍차'야. 그래서 난 이제 김승옥 형한테 시나리오를 부탁했지. 소설가인 김 작가와 같이 순천에 내려가서 시나리오 쓰는데 승옥이 형이 또 쓰다가 보니까 자꾸 '내 마음의 풍차'처럼 가는 거에요. 방법이 없지, 뭐. 시작이 그러니. 최인호는 이제 그 눈치를 못 챘지.
- 이무영 감독 : 그런 일이 있었네요.


이장호 감독: 어떻게 보면 내가 배신 때린 거나 마찬가지인데. 완성되고 나니까 영화사에서 너무 좋다고 그러니. 제목을…. 이제 최인호 찾아가서, "야. 그거 '정원사' 시나리오 완성됐어. 승옥이 형이 이제 시나리오 됐는데 제목을 좀 지어달라"고. 그러니까 최인호가 제목을 잘 지어. '어제 내린 비'라는 제목을 주더라고요. '어제 내린 비'. 나도 너무 마음에 드는 거지. 감각적이잖아. 그렇게 해서 영화를 만드는데 그것도 또 흥행에 성공한 거지. 거기까지 나갔는데. 그다음에 '바보들의 행진'을 히트시키지 뭐. '어제 내린 비', '바보들의 행진'. 다 히트를 했단 말이야.
- 이무영 감독 : 네
이장호 감독 ; 주가가 확 높아지면서 인호가 동아수출이라는 회사와 영화 감독 계약을 했다고요.
- 이무영 감독: 맞아요. 한 작품 했죠.
이장호 감독: 그 천재도 영화를 다 만들어 놓고 보니까 내가 보기에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하고 비슷한 구조가 되더라고요. 두 친구의 이야기인데, 흥행이 안 됐어 인호가. 그렇죠. 흥행이 안 됐죠. 이제 거기에 인호는 완전히 자기가 이쪽 길은 아니구나 하고 떠났고, 나는 이번에는 오리지널 시나리오 하나 써달라고, 뮤지컬 영화를. 난 옛날부터 하고 싶어 했거든. 하나 써줬어. 며칠 만에 쓰더라고. 일주일 정도? 근데 그건 나도 실패했거든. 참 어렵더라고. 뮤지컬이라는 게. 내가 얼마나 준비가 안 된 사람이냐 하면, 뮤지컬을 만든다면서 음악도 준비 안 하고 나는 '영상으로 뮤지컬을 만들 수 있다'라고 생각했지. 고등학교 때 그 물이 흐르는 과정을 베토벤 음악에 맞춰서 한 걸 보고 굉장히 감명 받았거든. 그래서 영상으로 충분히 뮤지컬의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감독 이장호. 2024.08.08 oks34@newspim.com

◆ 너무 일찍 성공한 삶에 우쭐해지면서 찾아온 위기

이장호 감독: 그러니까 음악은 필요치 않고 감각으로 하는데, 지금 서울대학 뒤 시민아파트에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가난한 서민 아파트니까 거기서 음악성을 영 못 찾겠는 거라. 찍는 것마다 어린 애가 울고 내려오고, 등짐 잔뜩 진 아저씨 올라가는 그런 모습만 보이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더라고. 어렸을 때 감명 깊게 보았던 '자전차 도둑', '길' 같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가 떠오르면서, 그냥 '야, 이번엔 이걸로 가야겠다'라고 하면서 영화를 찍었는데, 대마초 사건 때문에 활동 정지되고 그 영화는 실패하고 그런 과정이 있었지.
- 이무영 감독: 그러니까 두 편을 연달아 데뷔작과 함께 '어제 내린 비'까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 많은 사람들이 이제 우러러 보잖아요. 그러다가 감독님이 본인은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 일로 너무 오랫동안 억울하게 사실 영화감독으로서의 일을 하지 못하셨는데, 그 기간은 어떻게 견디셨어요?
이장호 감독: 그러니까 그 덜렁덜렁하고 천진난만한 나를 좀 무겁게 짓누르기 시작한 시련이거든. 그 시련이 나한테 큰 인생에 도움이 됐어. 겉으로 보면 불행인데 내가 느낀 게 뭐 우리 시대 때는 아편쟁이 얘기들이 많이 비참했잖아.
- 이무영 감독: 사실은 그거와 대마초는 굉장히 거리가 있는 이야기죠.
이장호 감독: 맞아요. 활동을 못하지. 집에 들어오면 뭐 백수건달이지.
그때 내가 느낀 게 아, 이거 이런 때 심성이 나빠지면 일생 폐인이 되겠어.
- 이무영 감독: 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장호 감독: 그래서 나를 바르게 훈련시키기 위해서 '반야심경' 번역본을 읽게 됐다고. '반야심경' 번역본을 읽다가 내가 살아왔던 생애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에 부닥친 거야. 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구나. 그래서 염무웅씨의 평론집 '민족문학인가 민중문학인가'를 읽었죠. 그러면서 근대사, 현대사에 대해서 또 다른 시각이 트이고, 주변에 송기원 작가, 이시영 시인 같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계가 바뀐 거지. 그때 최일남씨의 중편소설 '우리들의 넝쿨'이라는 걸 읽고 전혀 상상치 못했던 젊은이들 청년들 이야기를 접했죠. 아, 이런 영화를 좀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무영 감독 : 그때가 변곡점이었네요.

이장호 감독: 그때 또 활동을 못하니까 남의 영화를 보니 한국 영화가 한국의 현실을 그리지 않고 있구나 라는 사실이 눈에 띄기 시작했어. 옛날에는 '마부' '박서방', '오발탄'. 리얼리즘 영화가 각광을 받았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거짓 현실이 영화에는 존재하는가, 진짜 현실은 다른데 말이야. 그래서 리얼리즘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바람 불어 좋은 날', '우리들의 넝쿨' 같은 영화를 만들면서 새로운 의욕으로 영화에 접근했었죠. 그전까지는 얼떨결에 영화를 만들었다면, '바람 불어 좋은 날'부터는 진짜 영화에 대한 어떤 발언 의식을 갖고 덤벼들었고, 그게 흥행에 성공했어요. 그러면서 크리스천이 되었죠.
- 이무영 감독: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감독님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감독으로서 활동을 못하셨던 동안, 배창호 감독과의 인연이 시작되잖아요. 그걸 좀 말해주세요.
이장호 감독: 배창호가 나를 먼저 만난 게 아니고 최인호를 찾아갔어. 최인호를 찾아가 감독이 되고 싶다고 하니 최인호가 이장호를 소개해 줄게. 이장호를 만나서 얘기해 결국 나를 만나게 되었죠. 난 그때 활동 정지 명령을 받았을 때라서 아이고 중앙정보부에서 온 줄 알았지. 해서 얘기 나누다 보니 진심이 느껴지더라고. 내가 면접에서 안 왔냐고 물었더니 배우 지망생으로 원서를 넣었는데 조감독 모집이라 자기가 이건 내 길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감독 이장호가 서울 여의도 본사 스튜디오에서 영화감독 이무영(동서대 영화과 교수)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2024.08.08 oks34@newspim.com

- 이무영 감독: 감독님이 활동을 못하고 계신데도 계속 의리를 지켜주셨군요.
이장호 감독: 네. (배창호가) 현대상사 직원인데
- 이무영 감독: 아주 괜찮은 직장이었죠.
이장호 감독: 그 직장 이제 그만두고 영화를 하겠다고 했으니 제가 실망할 수 없었죠. 활동 못하지만 자주 만나서 얘기라도 하자고 했어요.
- 이무영 감독: 그 장면이란 게요. 돈키호테와 산초 같은
이장호 감독: 그래서 같이 지냈는데 현대상사를 관두는 건 무리 같아. 결국 케냐에 가서 현대 지사를 만들어 성공했는데 내가 대마초 사건에서 벗어나자 전부 버리고 왔어요.
- 이무영 감독: 다 버리고 오셨군요.
이장호 감독: 어마어마한 거요. 그후엔 이장호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배우가 됐죠. 배창호가 더 높은 자리에 도전하며 라이벌이 된 거지. 그래서 마음 다스리며 항상 2등이 좋다는 생각 했지. 1등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까요.

◆ 젊은이들이 대한민국 긍지를 이어받아 성공신화 만들어 가야

- 이무영 감독: 80년대 '바람 불어 좋은 날'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셨고 상업적으로와 예술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셨잖아요. 그때 어떤 마음이 있었나요?
이장호 감독: 소외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을 사회 비판적 시각으로 그리려 했죠. 제작자들 속에서 나쁜 여론이 생기더라고요. 블랙리스트 같은 형국이 되어 계약이 다 끝났는데 일거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제작해야겠다 결심했죠. 신체 언어 책을 읽다가 '무릎'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어요.
- 이무영 감독: '무릎'이라는 단어에 신선함을 느끼셨군요.
이장호 감독: 무릎이 프랑스 영화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목으로 택해 시나리오도 만들었죠. 80년대 대표작 중 '무릎과 무릎 사이'와 '어우동'도 있잖아요. 억울하지 않으세요?
이장호 감독: 서울대 엘리트 그룹이 제가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 에로틱 영화들 흥행이 잘 되고, 제가 '무릎과 무릎 사이'란 제목이 떠오르니까 그 유혹을 못 벗어나 후퇴한 거죠. 제작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택한 거예요. '어우동'도 제작 과정이 힘들었지만 결국 승리를 거뒀죠.
- 이무영 감독: 여러분이 '바보 선언'을 볼 때, 자신의 역할로 직접 출연한 장면을 놓치지 말아야 해요. 상승한 예술의 기본 생각들이 담길 거죠. 이제 세월이 50년이 지났죠. 어떤 점이 아쉽나요?
이장호 감독: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감사해요. 천수답 연출이라, 책상에 앉아 내일 촬영할 걸 콘티를 짜는데 막막해요. 현장에 나가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든요. 운이 작용한다고 보는 거죠. 한 예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에서 자연스럽게 연출한 장면이 엄청났죠.
- 이무영 감독: 여러분. 감독님의 예를 들며 말씀하신 장면은 영화에 담긴 영상을 보며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감독님.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에게 중요하다고 한 말씀이 있나요?
이장호 감독: 한글 공부가 문화적 자부심과 배경을 이룬 셈이죠. 청년 문화의 시작은 한글 전용 세대에서 비롯된 것이며, 한국은 문화와 기술적으로 뛰어난 나라로 성장했으니까. 젊은이들이 이 긍지를 이어 받으면 대한민국은 G2 국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 이무영 감독: 감독님의 마지막 말씀이 중요해요. 젊은 세대들이 문화의 우수성을 중요히 여기길 바란다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오늘 영화' 별들의 고향' 50주년을 맞아 이장호 감독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장호 감독: 고맙습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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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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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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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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