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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위기론③] 비상구는 있다…월드투어로 '정체' 뚫는 빅6

기사입력 : 2024년07월31일 11:20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5:49

지난해 K팝은 해외에서 1조 원의 매출을 기록,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기록적 수치와 함께 'K팝 위기론'도 불거지고 있다. 9년 만에 역성장한 음반 수출액과 K팝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혁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팝이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 K팝 해외 매출액은 전년보다 34.4% 증가한 1조2337억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 추산됐다. K팝 해외 매출액은 해외 피지컬 음반 판매,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외 공연 3개 영역의 매출액 추정치를 합산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트와이스의 일본 닛산 스타디움 공연 전경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4.07.31 alice09@newspim.com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바로 해외공연이다. 이 부문은 47.5%로 5885억원을 차지했다. 2022년 해외 공연 매출이 3683억원을 기록한 것 대비 59.8% 증가했고, 매출액 추정치 비중은 전년 대비 7.6%p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2023년의 음반류 상품 수출액 비중과 해외 스트리밍서비스 매출액 비중은 모두 감소한 것과 달리 해외 공연 매출액 추정치만 나홀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하이브, SM, JYP, YG, 스타쉽, rbw 등 6대 엔터사 공연 매출 추정치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5.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이 이루어진 지난해에는 공연 매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65.6%가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종식 이후 일상 회복이 이루어지면서 오프라인 공연이 활발해진 영향도 있지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외에도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에스파, (여자)아이들 등이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월드투어 지역을 확장하면서 해외 공연 매출에 기여했다.

특히 에스파는 지난해 2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일본 4개 지역 및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또 8월에는 해외 가수 사상 데뷔 이후 최단기간 만에 도쿄돔 공연을 개최하는 기록을 세웠고 LA, 댈러스, 마이애미, 워싱턴 D.C, 시카고 등 미주 주요 도시 11개를 순회했다. 스트레이키즈 역시 작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펼친 앙코르 공연 등 전 세계 18개 지역 42회 규모의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을 성료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3년 기준 K팝 해외 매출액의 영역별 구성 중 해외 공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24.07.30 alice09@newspim.com

이외에도 스트레이키즈는 지난해 10월 한일 5개 도시 총 10회 규모의 '파이브스타 돔 투어 2023' 일본 4대 돔 공연장 단독 콘서트를 통해 K팝 4세대 보이그룹 기준 첫 일본 4대 돔 공연장 입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해당 투어는 사전 응모만 250만건을 돌파,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거뒀고 일본 4개 도시에서만 총 34만 명 이상의 관객수를 달성했다.

◆ 비약적 성장 이룬 K팝…"마케팅 유행 만든 K팝, 거시적인 흐름 필요"

'포스트 BTS·블랙핑크'의 부재로 인한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K팝 시장은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에스파, 아이브 등 신인 그룹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거 나서고 있기도 하다. 스트레이키즈는 새 앨범 '에이트(AT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자체 통산 다섯 번째 1위를 거머쥐었다. 이 차트는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 점수에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streaming equivalent albums),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TEA(track equivalent albums)를 합산해 매긴다. '에이트'의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은 21만8000장, SEA는 1만3000장이다.

대부분 한국어 노래로 구성된 '에이트'는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25번째 비영어권 앨범으로 기록됐다. 또 K팝 역사상 스트레이키즈가 기록한 '빌보드 200' 5연속 1위를 뛰어넘는 기록을 가진 팀은 6개 앨범으로 정상을 찍은 방탄소년단뿐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트레이키즈의 미국 LA 콘서트 현장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4.07.31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와 같은 강력한 IP는 없지만, 해외 음원 차트 성적이나 콘서트 증가 등으로 봤을 때 K팝 아티스트의 선전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엔터업계는 슈퍼IP 그룹의 부재로 인해 객관적인 성과와 지표 등에서는 영향력이 줄어들 순 있으나 이와 별도로 저변이 확대된 K팝 팬들의 수요가 '빌보드 200',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투어 지역 확장 등의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주가 하락과 음반 판매량 감소만으로 K팝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기우라고 생각한다. BTS와 블랙핑크로 대변되던 메가IP의 활동이 부재한데서 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지나친 메가IP에 대한 의존, 독립 레이블, 콘셉트 카피 등등 내재됐던 K팝 문제들이 수면위로 부상했고 이 부분은 업계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산업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 또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투어의 경우 K팝 산업에 있어서 저변확대는 물론, K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의 니즈인만큼 꼭 필요하고, 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아이브가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한 첫 월드투어 현장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24.07.31 alice09@newspim.com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음반 판매량이 감소한 부분은 중국 시장의 부진이 꼽혔는데 아티스트가 현지에서 진행했던 팬사인회나 영상통화 이벤트 횟수 자체가 줄어들다보니 자연스럽게 음반 판매도 줄어든 것"이라며 "현재 K팝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체감이 되진 않고 있다. 만약 K팝이 정말 위기였다면 월드투어 역시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엔터사 아티스트들이 월드투어 지역을 늘리고 있고 회차 역시 늘어가고 있다. 처음 방문하는 도시도 전 회차, 전석 매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K팝이 위기가 아닌 글로벌에서 위상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피지컬 판매를 늘려 차트에 진입하려는 흐름도 K팝이 등장한 이후에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K팝뿐 아니라 고객을 대상으로 음악을 판매하는 마케팅적 발상은 전 세계적으로 힘들어졌고, 이러한 부분이 앨범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본다"라며 "결론은 기획자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음악을 선보이고, 그 음악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음악과 그 안의 내용에 있어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 거시적인 흐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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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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