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분석] "그 분은 공주일 뿐"...국정원이 김주애 '후계자' 아닐 가능성 거론한 건 이 첩보 때문

기사입력 : 2024년07월30일 10:19

최종수정 : 2024년07월30일 10:19

정보위에 "후계 수업 중" 보고하며
"다른 형제가 나설 수도" 분석
주애는 페이스 메이커에 그칠 수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가정보원은 29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보고 했다.

후계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 비공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5월 14일 평양에 새로 조성된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7.30

이런 언급은 지난 2022년 말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김주애를 첫 등장시킨 이후 ▲관영 선전매체를 통한 '존경하는 자제분' 등 호칭 ▲열병식 등 공식행사에 잦은 등장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공개석상 등장 제한 등의 정황이 나타난 걸 토대로 '후계자로 굳어져가고 있다'고 해온 국정원의 그간 판단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날 국정원 보고는 김주애가 후계자로 최종 낙점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놔 관심을 끌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과, 최종적으로 후계자로 확정하진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해서 (후계자가) 바뀔 가능성도 국정원은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국정원이 북한 후계와 관련해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가면서 김주애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북한 내부 상황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30일 "김주애와 관련해 노동당 핵심 간부 등이 포함된 대북정보원을 통해 국정원이 후계 관련 다양한 첩보를 입수해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며 미묘한 기류 변화의 배경을 귀띔했다.

북한이 김주애를 '향도'(嚮導)로 표현하며 내세우는 것으로 볼 때 후계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정황이 드러나긴 하지만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말들이 흘러나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얘기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측 관계자와 최근 접촉한 북한 간부 A씨는 김주애와 관련해 "그냥 백두혈통의 공주일 뿐 후계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어릴적부터 김정은의 각별한 총애를 받은 터라 각종 행사 등에 자리하게 하면서 핵과 미사일 도발자 이미지를 누그러트리고 북한의 '미래세대'를 상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07.29 pangbin@newspim.com

다른 북측 인사 B씨는 "우리는 그 분을 '주애'라고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는 말도 해 우리 측 대북정보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고 한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 표현해 왔을 뿐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주애가 아닌 다른 딸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정보 요원들 사이에서 '확인된 첩보'를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는 '시인된 정보'가 맞는지를 재확인 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대북부처 정부 당국자는 "과거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김정운'으로 잘못 파악해 대북정보 수집‧분석 역량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터라 국정원은 더 꼼꼼히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보고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건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 대목이다.

한미 정보 당국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한 휴민트(humint) 첩모망과 대북 감청 등을 토대로 김정은이 3명의 자녀가 있으며 이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남자아이라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의 언급대로라면 주애는 페이스 메이커일 뿐 진짜 후계자는 따로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듯한 국가 정보기관의 북한 후계 판단은 베일에 가려있는 북한 권력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보여준다.

결국 김정은의 의중에 의해 좌우될 북한 권력 세습을 둘러싼 한국과 관련국의 대북 첩보전은 더욱 치열해 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사진
민주 42.3%·국힘 39.7%…오차 범위 내 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청년층·수도권 등 보수 결집으로 힘을 받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청년층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호감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1.4%) 대비 0.9%포인트(p) 오른 4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43.2%) 대비 3.5%p 하락한 39.7%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4.5%에서 3.5%로 1%p 떨어졌다. 개혁신당은 1.5%에서 2.3%로 0.8%p 올랐다. 진보당은 0.7%로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5.9%에서 7.6%로 1.7%p 늘었다. '기타 다른 정당'은 2.3%에서 3.1%로 0.8%p 상승했다. '잘모름'은 0.5%에서 0.6%로 0.1%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0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3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39.6%, 민주당 36.9%, 개혁신당 7.9%, 조국혁신당 3.6%, 기타 다른 정당 1.9%, 지지 정당 없음 9.5%, 잘모름 0.6%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5.5%에서 36.9%로 1.4%p 올랐고 국민의힘은 46.3%에서 39.6%로 6.7%p 떨어졌다. 30대는 민주당 41.3%, 국민의힘 35.2%,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1.4%, 진보당 1.3%, 기타 다른 정당 5.3%, 지지 정당 없음 11.4%, 잘모름 1.3%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39.9%에서 41.3%로 1.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1.1%에서 35.2%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2.2%, 국민의힘 32.9%,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9%, 진보당 0.5%,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1.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50.2%, 국민의힘 27.8%, 조국혁신당 6.4%, 진보당 1.4%,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9.7%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51%, 민주당 38.4%,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0.5%, 기타 다른 정당 2.7%, 지지 정당 없음 3.7%, 잘모름 0.5%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4.7%, 민주당 31.5%, 조국혁신당 1.8%, 진보당 1.3%, 개혁신당 0.7%, 기타 다른 정당 3.2%, 지지 정당 없음 5.1%, 잘모름 1.7%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반대로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앞섰다. 서울은 민주 42.5%, 국민의힘 37.4%, 조국혁신당 3.0%, 개혁신당 2.2%,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3.5%, 지지 정당 없음 9.5%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 43.5%, 국민의힘 36.9%, 조국혁신당 4.1%, 개혁신당 3.2%, 진보당 0.3%, 기타 다른 정당 2.5%,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9%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5.2%, 민주당 41.7%, 개혁신당 1.9%, 조국혁신당 0.8%, 기타 다른 정당 4.4%, 지지 정당 없음 6.0% 등이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1.4%, 개혁신당 7.3%, 조국혁신당 4.3%,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8.1%, 지지 정당 없음 4.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7.1%, 민주당 34.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1.1%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7.3%, 국민의힘 29.1%, 조국혁신당 3.8%, 기타 다른 정당 3.1%, 지지 정당 없음 6.7%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63.7%, 국민의힘 22.1%,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1.9%, 개혁신당 1.0%,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3.1%, 잘모름 2.0%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민주당 41.1%,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3.3%, 진보당 1.1%,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민주당 43.5%, 국민의힘 40.7%, 조국혁신당 2.9%, 개혁신당 1.4%, 진보당 0.4%, 기타 다른 정당 3.8%, 지지 정당 없음 6.7%, 잘모름 0.7%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될 수 있다는 예상과 극우 인사 준동, 국민의힘까지 힘을 합치며 (보수) 세력이 뭉치는 밴드왜건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이제는 (보수 결집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법정 발언에 반감이 생기고 일부 극우 인사들이 밖에서 탄핵 무효를 외치는 게 중도층에는 꼴불견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우 인사들의 준동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점에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