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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29> '중국식 현대화' 노선과 공동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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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전회 '시진핑 중국방략' 제시
자본아닌 사람 우선의 대동사회
세계질서 주도 사회주의 선진국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에는 사회 계층으로서 농민공(农民工) 이라는 독특한 신분이 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도시나 향진(乡镇, 읍면)으로 나와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로 택배나 건축 일, 가정도우미, 환경미화원 등 육체 노동에 종사한다.

도시 기능의 큰 축을 담당하지만 사회적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의료 교육 주택 등 사회 보장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의 외국인 불법 체류자 처지와 닮은 점이 많다.

더러 대학교를 졸업한뒤 외지 대도시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절대적인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중국 통계당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의 전체 농민공 수는 2억 9753만명에 이른다.

이들 농민공중 상당수는 자신의 출생 성시(省市)가 아닌 다른 성시 출신 노동자(1억 7천여만명)인데 거주 이전의 자유 제한으로 호구(户口, 주민등록지)를 옮기지 못하다 보니 의료 자녀교육 등 기초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서 살아간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상가에서 농민공 택배기사가 휴대폰 앱을 들여다 보며 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23 chk@newspim.com

농민공들은 호구가 없는 관계로 원칙상 상주하는 도시의 의료보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또 상주 도시에서 자녀 입학이 안되기 때문에 결혼한 농민공들은 자녀를 농촌 부모에게 맡겨 양육해야한다. 이때문에 명절때나 잠깐 만날뿐 자녀가 성인이 될때까지 생이별을 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열악한 생활환경과 취약한 사회보장 시스템은 상당수 청년 농민공들이 결혼을 단념하고 단신으로 무료하게 살아가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은 2024년 7월 20기 3중전회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큰 기치로 내걸고 300개 항의 개혁조치를 담은 '결정' 문건을 통과시켰다.

다소 추상적 개념의 '중국식 현대화'는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2022년 10월 20차 당대회에서 제기한 서구와 다른 중국 독자 방식의 발전 노선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식 현대화가 산업화나 선진화 이상의 광범위한 개념으로서 장구한 역사적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중국식 현대화는 경제 사회발전, 제도와 가치 이념 등에 있어 서방과 차별화 되는 중국 독자의 길이다. 이 노선은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서방세계가 주도해온 공업 현대화 방식과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는 특히 미중간에 전략적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최근 시점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유난히 강조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농민공 박물관.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23 chk@newspim.com

'일대일로' 도 중국식 현대화 노선의 실천 전략이라고 할수 있다.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가 세계 공동발전과 평화번영, 세계의 현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식 현대화가 '자본' 중심의 서방식 노선이 아닌 '사람(인민)' 중심의 경제 사회 발전 전략이라고 밝히고 있다.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기본 실현.' '2050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

중국은 국가 발전 로드맵에서도 중국식 현대화 노선에 의거해 경제 성장의 긍극적인 목표가 사회주의의 본질인 공동 부유라고 강조한다.

20기 3중전회가 통과시킨 '결정'의 300개 개혁 항목중에는 공동부유 실현과 관련한 중국식 현대화의 실천적인 조치가 명시적으로 언급돼 있다.

'결정' 문건은 도시 상주 농민공들에 대해 거주지 호구를 제공해 시민자격을 부여하고 의료와 양로(국민연금)보험, 자녀 교육, 주택 등 공공 서비스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여름 열린 공산당 3중전회를 계기로 대도시들 사이에 호구 제도 개선이 급물살을 타면서 그동안 도시 유민이나 다름없었던 농민공들의 경제사회적 지위(시민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후면에 공동부유라는 구호를 써 붙인 친환경 버스가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관광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07.23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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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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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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