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연구팀이 RNA(리보핵산)를 활용한 유전자 정밀 삽입을 실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 소속의 연구팀이 RNA를 주형으로 해서 DNA를 합성하는 이른바 '역전사' 기술을 개발해 냈으며, 이를 통해 RNA를 매개로 한 유전자 정밀 삽입을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0일 전했다. 해당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셀(Cell)'에 등재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각종 유전병이나 종양 등 질병에 대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저렴한 새로운 치료방법이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평가다.
기존에는 DNA를 이용해 유전자를 삽입해왔다. DNA를 매개로 하면 안정적인 삽입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유전자 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삽입 위치가 불안정해 돌연변이의 위험이 있으며,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반면, RNA를 매개로 유전자를 삽입하면 삽입 위치가 더 안전하며 상대적으로 단순해 비용이 적게 소요된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역전사 기술은 다양한 세포에서 대형 유전자의 효율적이면서도 정밀한 통합을 실현해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이 개발한 RNA 매개 유전자 정밀 삽입 기술 개념도 [사진=과기일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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