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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퇴직연금 점유율 늘렸다" 함영주 회장, 기술 인프라 3년 투자 결실

기사입력 : 2024년07월04일 09:55

최종수정 : 2024년07월04일 09:55

취임 이후 기술 고도화 강조, 금융AI 집중 개발
금융권 최초 인프라 다수, 올해부터 조직 강화
박근영 부사장, 신규진 본부장 등 '키맨' 일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취임 이후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함영주 회장의 임기 3년차를 맞아 하나금융그룹의 인공지능(AI) 사업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금융AI 선점과 함께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함 회장의 후속 행보에도 힘을 실어 주겠다는 포석이다.

하나금융은 AI 도입으로 자산관리 시장 확대와 퇴직연금 점유율 상승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융합기술원 등 금융권 '유일' 또는 '최초' 타이틀을 가진 인프라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 경쟁그룹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체 개발한 AI 기술 '리딧(READIT) v3.0'을 금융권 최초로 수출환어음매입 업무에 적용중이라고 4일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이를 통해 비정형화된 수출 서류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핵심 정보를 빠르게 추출할 수 있다. 손으로 직접 작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최소화하는 등 내부 업무 효율성 및 편의성 제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AI 분야에서 금융권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기술을 개발한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역시 2018년 금융권 처음으로 설립된 AI 전문 연구기관으로 현재 그룹 내 AI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DxP)을 마련해 현재까지 다양한 인재를 발굴중이다.

특히 연초 그룹 AI 컨트롤 타워인 'AI데이터본부'를 신설하고 3월에는 '하나금융 AI 윤리강령'을 선보하는 등 올해부터 AI 프로젝트 전반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취임부터 '기술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함 회장의 임기 3년차를 맞아 AI 관련 성과를 구체화, 연임 등 향후 행보를 지지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AI 전략은 업무효율화(리딧) 외에도 ▲리스크관리 ▲자산관리 ▲고객관리 ▲생성형AI 등 5개 영역에 맞춤형으로 진행중이다.

리스크관리는 신용평가 모형을 자체 개발해 기존 CB사 머신러닝(ML) 모형 대비 높은 정확도와 변별력을 확보했으며 자산관리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수예측 모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모형, 상품추천 시스템을 결합해 초개인화 AI 자산관리 플랫폼 '아이웰스(AI Wealth)'를 출시했다.

특히 아이웰스는 출시 1년만에 자산관리 규모 6200억원을 돌파했으며 서비스 정기 구독자 수가 12만명에 육박한다.

또한 2022년 10월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에 AI를 적용한 '하나연금닥터 AI솔루션'을 론칭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총 29.5조)를 달성하고 개인형(IRP), 확정기여형(DC) 모두 원리금 비보장 상품 수익률 부문에서 주요 시중은행 중 1위(DC 16.15%, IRP 13.93%)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금융권 뿐 모든 산업군에서 화제의 대상인 생성형AI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GPU)를 확보해 설치 완료한 상태다. 직원을 위한 업무·상담지원봇(Bot) 뿐 아니라 대고객 서비스 중인 '하이로보' 등 기존 챗봇 탑재된 알고리즘을 생성형 AI로 고도화 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생성형 AI를 통해 '손님케어센터'의 대손님 상담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해 상담사에 제공한다. 기존에는 상담내용을 단순히 저장만 했다면 생성형AI 기술을 활용하면 상담내용의 맥락과 고객의도를 파악, 실시간으로 요약이 가능해 서비스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내부업무용에 있어서는 금융상품, 광고심의규정 등 학습한 생성형AI를 개발해 광고문구 자동 생성 및 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심의 자동화로 광고 적시성이 개선됨에 따라 광고 효율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영 하나금융 디지털총괄 부사장 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왼쪽)와 신규진 하나은행 클라우드 본부장.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의 금융AI 사업을 총괄하는 '키맨'은 박근영 디지털총괄부사장이다. 제일은행을 시작으로 1991년 하나금융에 합류한 박 부사장은 하나은행 IT기획부장, 하나·외한은행 IT통합추진부장, 하나은행 ICT 본부장·전문·그룹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터는 그룹의 IT전문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외환은행 합병 등 하나은행의 주요 M&A 과정에서 IT통합 업무를 전담한 인물로 그룹의 디지털전환과 금융AI 고도화라는 중책을 모두 수행중이다.

실무 전문가로는 신규진 하나은행 클라우드 본부장이 꼽힌다. 삼성SDS, 액센츄어, 한화그룹,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국내외 주요 IT기업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둔 신 본부장은 2022년 하나은행에 합류해 IT 인프라를 총괄하며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의 도입 및 확산을 담당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와 기술혁신은 전례 없는 변혁을 일으키며 금융시장의 재편을 촉발시켰다"며 "디지털 금융 선도를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AI를 선정하고 '손님가치제고', '현장중심AI', '자체역량강화' 등을 지향점으로 그룹 성장의 핵심엔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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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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