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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1> 천년 인문 보고 수려한 자연경관, 하늘이 내린 곡창 쓰촨성 청두

기사입력 : 2024년07월02일 17:21

최종수정 : 2024년07월02일 17:36

역사 전통 고원 생태 원시자연과의 만남 사천가는 길
푸바오 판다와 제갈공명 훠궈 마파두부의 고장
막강한 잠재 시장, 삼성 현대 롯데 청두 비즈 분주
선수핑 방사장의 푸바오 한국말 들리자 두리번

[청두 (쓰촨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마오타이가 15%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01 chk@newspim.com

 

쓰촨가는 길에 흘끗 보니 귀주모태는 여전히 백만원

쓰촨성과 청두, 푸바오 관광 상품 기획 설계를 위한 목적으로 한국 주요매체와 여행 업계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쓰촨성 주요 관광지 탐방 팸투어.

2024년 6월 22일 오전 쓰촨성 청두 텐푸공항행 수속을 마치고 인천 공항 1터미널 면세점에 들렀는데 53도 500밀리리터 짜리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 마오타이)가 눈에 들어온다. 중국 백주의 경전과 같은 술이다.  가격 태그엔 112만 5000원(804 달러)을 지우고 95만6000원이라고 적어놨다. 최근 십수년 동안 마오타이 값이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에서  빨간색 15% 가격 할인 태그가 생소하게 느껴졌다. 

53도 500밀리 마오타이 표준품 중국 현지 소매(수퍼와 전문점, 전자상거래) 가격은 2023년말 만해도병당 3300위안(66만원)에 달했다.  이 소매가격이 최근 대략 2800~2999위안으로 하락했다. 징둥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선 2799위안까지 싸게 팔고 있다.  마오타이 도매가격도 5월 초순에 비해 5% 정도 하락했다. 

마오타이 현물 술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부진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사재기에 나섰던 중간 유통상들이 재고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량을 쏟아내고, 본래부터 싼값에 파는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에 나서면서 백주 가격을 더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공직사회에 대한 시진핑 정권의 엄격한 반부패 정책도 백주 시장을 위축시키는 한 요인이다.      

2024년 7월 2일엔 상하이증시에서 귀주모태 주가가 오전장 기준 4%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날(7월 1일) 1.84% 하락한 이후 용수철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마오타이 주가가 완전히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마오타이 주가는 백주 현물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으면서 2024년 5월초 1700위안 대에서 17% 넘게 하락했다. 귀주모태는 오랫동안 유지했던 중국 A주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공상은행에 내줬다.  2024년 6월 말 귀주모태 시총은 1조8000억위안대로 공상은행(2조여위안)에 추월당했다.  

7월 2일 깜짝 반등세를 보였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없으면 마오타이 주가는 당분간 불안한 파동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중기 차트로 볼때 귀주모태 주가는 코로나 타격이 한창이던 2021년 2월 이후 하락기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비행기 착륙 직전 청두 상공에서 바라본 청두 외곽 모습. 2024.07.01 chk@newspim.com

 

판다를 닮았나, 온유하고 낙천적이며 느긋한 사천인들  

6월 22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쓰촨 항공 여객기는 4시간 만에 중국 서남부 쓰촨성의 청두시 텐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텐푸공항은 청두 동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시내에서는 차량으로 한시간 반정도 거리다. 쓰촨 항공의 기내식은 쓰촨식 소고기 볶음 요리였는데 대체로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것 같았다.  

청두는 평균 해발고도가 350미터로 낮은 평원 지대에 속하며 기후가 습윤하고 땅도 비옥한 편이다.  삼국시대 유비의 촉한이 이곳에 터전을 잡은 것도 이때문이다.  예로부터 쓰촨 청두 일대를 텐부(天府)지국이라 했는데 이는 하늘이 내린 곡창지대란 뜻이다.

청두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기질이 온유해 남에게 친절하고 여유있는 삶을 즐긴다고 한다. 청두 일대의 소비 경제가 발달한 이유는 빠른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증가한데다 2008년 5월 쓰촨성 원촨 대지진 이후 저축보다는 소비를 중시하는 쪽으로 관념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쓰촨 서북부 지역으로는 가파르게 고도가 높아지면서 아바장족강족자치주 대부분 지역에 걸쳐 해발 2000~5000미터 높이의 고원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쓰촨이 자랑하는 관광지 구채구(지우자이거우)가 바로 이 지역에 있다. 

쓰촨성은 중국 31개성시중 세계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고장이다.  쓰촨의 성후이(수도)인 청두, 2천년전의 고대 수리시설 두장옌, 푸바오가 있는 서북부의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 북쪽의 구채구 황룡 풍경구,  아미산, 낙산대불, 삼국지의 무대인 검문관 등 자연과 인문 분야에 걸쳐 셀수 없이 많은 빼어난 관광지가 있다. 

청두 시내와 근교 일원에는 당나라 시인 두보를 기념하는 두보초당, 제갈량 사당인 무후사, 전통 풍물거리인 진리 거리와 콴짜이 전통 거리가 있다.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트랜디한 패션 거리 타이쿠리 거리와 인근에 있는 IFS도 청두의 명소중 한곳이다. 최근엔 청두의 남쪽 첨단기술개발구와 그 인근의 초대형 명품 시장 SKP와 환구중심(글로벌센터)도 청두 여행의 버킷리스트에 들고 있다. 

뉴스핌이 참가한 이번 쓰촨성 팸투어는 두장옌과 청두에서 각각 하루씩 숙박을 하고, 고속철을 이용해 청두 북쪽 전장관 역으로  이동, 황룡 풍경구를 참관한뒤 구채구에서 2박을 하고 다시 청두로 돌아와 텐부 공항에서 30분정도 떨어진 호텔에서 마지막 1박을 한 후 귀국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청두 도착 첫날인 22일엔 공항 인근에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두시간 가까이 이동해 두장옌 호텔에 투숙했다. 호텔 숙박료는 비수기엔 14만원, 성수기엔 20만원을 넘는다고 한다. 다음날인 23일 아바장족강족자치주 원촨현 워룽 판다원으로 이동해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 있는 푸바오를 만났다. 

팸투어 일행은 방사장에서 뛰노는 푸바오와 인사를 나눈뒤  두장옌으로 가는 길목에서 점심을 먹고 고대 수리시설 두장옌 관광구를 구경했다. 저녁에는 전통 문화 상업 거리인 콴자이 거리를 산책했다. 콴짜이 거리에서 쓰촨의 명물 원조 훠궈를 맛보고 대형 우량예 체험관을 구경하는것도 청두 여행의 특템중 하나다. 

쓰촨 팸투어단은 이틀째 일정인 23일 저녁 청두의 콴짜이 전통 문화거리 참관을 마친뒤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청두 동 기차역 인근으로 이동해 용의 꿈이란 호텔에 투숙했다. 청두 동역에서 고속철을 타면 두시간만에 청두 북쪽 고지대 전장관 기차역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버스로 두시간내에  황룡과 구채구로 이동할수 있다.    

  *5박 6일 쓰촨 푸바오 여행 팁

첫날 청두 텐푸공항도착~ 두장옌 이동(2시간) 두장옌 호텔  투숙, 2일차 오전 선수핑 기지 푸바오 방사장 견학/오후 두장옌 견학/ 저녁 콴짜이 전통거리 견학, 3일차 오전 청두 근교 판다기지 견학/ 정오 청두 동역 ~ 전장관역 이동(82킬로미터 2시간), 오후 황룡 풍경구 참관, 늦은 오후 구채구 이동(77킬로미터 1시간30분), 4일차 구채구 참관, 장족 집 방문, 5일차 송판고성 참관, 전장관~ 청두 동역 이동, 5일차 청두시내 진리 고거리 참관, 청두 텐푸공항 차로 30분 거리 호텔 투숙.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청두 남부의 환구중심 상가.  이 상가는 청두에서 단일 건물로 규모가 가장 큰 상가 빌딩이다.  2024.07.01 chk@newspim.com

 

청두의 한국 기업, 중국 비즈니스 새판 분주

청두 동남쪽 텐푸공항에서 대각선 서북쪽 방향 두장옌으로 가다보면 청두 남쪽 근교의 외곽 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 일대가 바로 서부 대개발의 내륙 소비경제 중심 도시 청두의 새로 떠오르는 신경제 기술 개발지역이다. 이 부근에 대규모 쇼핑몰인 환구중심(环球, 글로벌 쇼핑센터)과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명품 복합몰 SKP가 자리하고 있다   

22일 저녁 다소 어둑한 시간에 이 일대를 지나면서 보니 기하학적 미라미드 모양의 환구중심 빌딩에는 대형 롯데 백화점 간판이 붉은 전광판으로 화려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롯데가 사드사태 이후 마트 매장을 철수하고 중국 유통 사업을 모두 철수했다고 하지만 롯데는 청두의 이곳 환구중심 빌딩에서 3개층의 대형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며 소매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물론 롯데는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마트 사업을 철수하고 동북쪽 랴오닝성 선양시 일대에 벌이던 대형 상가 개발 사업을 접어야했다. 롯데는 선양 상가 개발 상업을 중단함에 따라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우리은행의 중국 사업도 다소 그 영향을 받았다.   

'여기, 이제 부터 시작이다. 어찌 여기서 멈출 수 있겠는가(起始于此 岂止于此). 갤럭시 Z 폴더 4, Z 플립 4'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현대 수입차 프런티어 최신 모델 SUV 팰리세이드 '
청두 시내 중심가인 타이쿠리 광장옆 대형 빌딩에는 수십미터 크기의 대형 LED 간판이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고 거기에는 삼성의 기업 이미지및 단말기 광고, 현대차 SUV수입차 광고도 포함돼 있었다.

청두 중심가를 밝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광고는 비록 중국 투자 환경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눈앞의 거대 중국 소비 시장을 포기할수 없다며 비장한 결의를 다지는 것 처럼 느겨졌다. '어찌 여기서 멈추겠는가.' 삼성의 광고 카피에선 이같은 의지가 한층 분명히 읽혀졌다.

쓰촨성 팸투어단의 조선족 안내원은 현대차가 청두에서 중형 버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2000년대 초반 진출해 장기간 수익을 내왔던 초기 투자 공장들을 매각하는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국 사업 철수라기 보다는 친환경 자동차 위주로 중국 사업의 전략을 새로 짜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07.01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선수핑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고개를 들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있는 쪽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01 chk@newspim.com

 

한국말 들리자 '귀쫑긋 두리번'

중국의 유명 판다 서식지는 쓰촨성과 간쑤(甘肃)성, 산시(陕西, 섬서)성 등이다. 쓰촨성의 판다 서식지는 청두 야안 아바장주창주(阿坝藏族羌族, 아바장족강족)자치주 간쯔 등 4개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이들은 대체로 해발 고도가 2500미터 내외의 지역으로 판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축축한 날씨 속에 대나무도 무성하게 잘 자란다. 판다의 먹이는 99%가 대나무다.

우후죽순으로 대나무가 자라는 철에는 성인 판다가 하루에 먹어치우는 대나무 양이 최고 38킬로그램에 달한다고 한다. 판다는 빙하기를 넘으며 800만년을 살아왔다고 하는데 식생이 육식에서 대나무와 같은 채식으로 변한 것도 장기 생존의 한 비결이라고 한다.

푸바오가 중국에 와서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방사장은 아바장족강족자치주의 원촨현 중화워룽판다원 선수핑 기지에 있다. 기자는 2024년 6월 23일 워룽의 선수핑 기지 푸바오 방사장을 직접 취재했다.

뉴스핌 기자가 푸바오 방사장 앞에 섰을때 난간에는 '이름 푸바오(福寶), 성별 여, 생일 7월 20일' 이라는 커다란 명찰이 붙어있었다.

푸바오의 집은 동그란 구멍의 출입구 안쪽 내실과 야외 방사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푸바오의 집이자 놀이터 격인 방사장 면적은 약 140평(약 400여 제곱미터) 정도 돼 보였다.

워룽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서 산책을 하던 푸바오는 웅성대는 한국인 여행객들 앞에 멈춰 앞발을 턱에 걸치더니 한참을 올려다봤다.

푸바오가 고향(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온 사람들을 알아보는 건지 한국인 유커들을 바라보는 표정이 아주 행복하고 명랑해 보였다.

푸바오는 한국 여행객들 앞에서 걷고 뛰고 뒹굴면서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무를 기어서 오르내리고 마당앞에 앉아 대나무를 오독 오독 씹어 먹는 모습도 연출했다.

뉴스핌 기자 곁에 있던 중국 쓰촨 TV기자는 7월 20일 선수핑 기지가 푸바오 생일 맞이 특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귀뜸한뒤 그날은 이곳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주차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07.01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07.01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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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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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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