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제약·바이오 업계에 부는 M&A 바람…"산업 성장세 방증"

기사입력 : 2024년07월01일 08:30

최종수정 : 2024년07월01일 08:30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새로운 기술력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인수합병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7일 독일 바이오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소식을 알렸다. IDT는 글로벌 백신 위탁생산 10위 안에 드는 CDMO 기업으로 항암바이러스 기술과 설비까지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로 사업 영억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과 생산을 경험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IDT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생산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넥신은 바이오 프로탁(PROTA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와의 합병 소식을 전해온 바 있다. 회사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이피디바이오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바이오 프로탁 기반의 신약 후보 물질 개발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또한 새로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한 바 있다. 앱티스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AbClick)'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해당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인수해 R&D 부문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올 초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오리온과 ADC 전문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합병은 이종산업 간 결합이지만 양사의 목적이 맞아 떨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2020년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한 오리온은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를 택하고 함께할 기업을 물색하던중 리가켐바이오 지분 인수를 계기로 바이오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리가켐바이오는 오리온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을 확보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업계는 바이오 기업들의 인수합병 흐름이 산업의 성장세를 방증하고 있다고 봤다. 과거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목표로 하는 사업 분야를 분명히 정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대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발전하는 단계를 보면 신약 후보물질 등과 관련해 특허 논문을 쓰는 게 1단계, 2단계는 라이센스 아웃, 그 다음으로는 M&A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장해 기업을 키운다"며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점차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고 그에 걸맞은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제약사들 또한 신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미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기업을 흡수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화장품과 피부 미용기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동국제약은 지난달 미용기기를 개발하고 중소형 가전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기업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말 화장품과 마스크팩 등을 제조하는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