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임기 시작 36일만 의사일정 합의 도출
내달 2·3·4일 대정부질문, 5일 개원식, 8·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진행
배준영 "정청래, 윤리위 제소…부당한 의사진행절차 맞서겠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제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36일만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내달 2·3·4일엔 대정부질문, 5일에는 7월 임시국회 개원식, 8일과 9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교섭단체 연설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대정부질문은 의석 배분에 따라 민주당 7명, 국민의힘 4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원 구성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2024.06.21 leehs@newspim.com |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합의문을 발표하며 "여야 원구성 협상을 지난 5월 13일부터 시작해 20여 차례 회담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회를 받고 원 구성을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지난 25일 진행된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거론하며 "일부 정상 운영되는 상임위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상임위도 있어 좀 유감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2개 상임위(국토교통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간사도 선임이 안 됐다"며 "보통 상임위는 서로 존중하며 합의 정신에 의해 시작되는데,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이 찌푸려지게 되는 상황이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청문회라든지 증인을 세우는 건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했을 때 변칙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있는 행태"라며 "정상적 국회운영으로 돌아와 우리가 정말 민생만을 위해, 국민만을 위해 차분하게 손잡고 국정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부각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여기 "윤석열 정권 들어 국정이 비정상화된 부분을 22대 국회에서 정상화하겠다고 했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의사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정부 측 인사들이 상임위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에 국회에서 확실하게 경고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고 그래서 증인 채택을 저희가 한 것"이라 응수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 25일 있었던 법사위, 국토위 전체회의를 재차 언급하며 "법사위에서 벌어진 행태는 국민으로 하여금 정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위원장의 행태였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분노를 금할 수 없고, 저희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라며 "민주당이 계속 폭주를 밀어붙이는 것을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국민 여러분께서 준엄하게 이런 것을 꾸짖어주셔야 한다"고 맹폭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상임위 입법청문회를 강행할 경우에 관해 "상임위 간사 판단에 따라,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며 "부당한 민주당의 의사 진행 절차에 대해선 단호히 맞서겠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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