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AI발 전력수요 원전으로 대응 나선 정부… 대형원전·SMR 독점 기술 보유 '우리기술' 주목

기사입력 : 2024년06월19일 08:30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08:49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우리 정부가 최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발 전력수요 대응책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11차 전기본에는 9년만의 신규 원전 건설과 첫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포함돼 원전 기업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2년을 주기로 향후 15년간 적용될 전기본을 수립한다. 전기본은 전력수급 전망을 기반으로 발전설비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골자로 한다. 실무안에 따르면 오는 2030년 AI로 인해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8년에 이르면 국내 최대 전력수요는 129.3GW(기가와트), 필요 발전설비 용량은 157.8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계획에 의한 확정 설비용량은 147.2GW로, 약 10.6GW가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는 11차 전기본에서 대형원전과 SMR을 중심으로 부족한 설비를 충당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국형 원전 APR-1400 1기의 설비용량은 1.4GW로, 정부는 대형원전을 통해 4.4GW의 발전량을 충당할 계획인 만큼 신규 원전 3기를 건설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1차 실무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SMR 상용화 계획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SMR은 발전용량 300MW급의 모듈형 원전이다. SMR은 입지에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AI 선두기업들은 SMR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SMR을 개발 중이다. 정부는 '혁신형 SMR(i-SMR)' 핵심기술을 확보해 내년 중 표준설계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내 '차세대 원자력 기술개발 및 실증 로드맵'을 수립하고 2.5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세대 원자로 기술개발 및 실증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술 발전으로 원전이 가장 적합한 전력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와 달리 한국은 원자력 산업 내 밸류체인 기업들이 세분화돼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주기기는 원자로 내 제어봉, 가압기, 증기 발생기 등이 해당하며, 보조기기는 주기기를 제외한 격납건물 포스트텐셔닝시스템 등이다.

국내 대표 원자력 관련 기업은 주기기 제조업체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모든 한국형 원전의 주기기를 제조할 뿐 아니라, SMR 분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SMR 기자재 우선 공급권을 확보했으며,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와 지분 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하드웨어에 이어 3대 핵심기술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우리기술은 지난 2010년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을 자체 개발했다. 국산화 후 새울3·4호기(구 신고리 5·6호기)를 시작으로 신한울 1~4호기 등 국내 원전에 MMIS를 독점 공급 중이다. 지난해 건설이 시작된 신한울 3·4호기 관련 수주성과만 총 538억원에 달한다.

SMR도 일반 대형 원전과 동일하게 MMIS가 적용되기 때문에 SMR 개발 가속화에 따른 우리기술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리기술은 MMIS 기술력 및 납품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 진행된 한국형 SMR '스마트 원전 사업화'에 주요 기업으로 참여한 바 있다.

MMIS는 원전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인 만큼, 우리기술의 SMR 개발사업 참여는 지속되고 있다. 우리기술은 최근 'i-SMR 기술개발사업단'과 SMR용 MMIS 모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SMR 산업생태계 기반조성사업에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정부의 SMR 개발 본격화로 SMR 관련 MMIS 기술을 국산화한 후 해외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게 올해 국책과제의 골자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되면서 전력공급원으로 SMR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는 미국에서는 지리적 여건상 SMR이 가장 최적화된 전력 대응방안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최근에 MMIS 공급계약을 체결한 신한울 3·4호기를 기준으로 대형원전 1기당 약 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 발생이 기대되며, SMR도 동일하게 MMIS 제품 공급이 진행하기 때문에 SMR 적용 확대 시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기술은 현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원전사업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9.11% 급상승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총 700억원 규모의 원전 수주 성과가 반영되기 시작되면서 우리기술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