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과학+ 엔터의 융합' 전에 고심해야 할 문제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과학과 엔터테인먼트를 용합시켜 새로운 '빅뱅'을 일으키겠다." 지드래곤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가 됐다. 카이스트와 지드래곤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엔터테크연구센터'를 설립해 아티스트 대상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AI와 로봇, 메타버스, 모션 캡쳐, 햅틱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아티스트 아바타 개발 등의 엔터와 과학기술의 융합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카이스트는 2022년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전산학부 초빙교수로 임명한 바 있다. 이 총괄은   "가까운 미래 AI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어쩌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밝혔었다.

아티스트와 제작자로서 둘의 관점 차이는 있겠지만 AI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창작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 확장하려는 엔터+과학의 융합이라는 큰 흐름을 보여준다.

생성형 AI의 엔터테인먼트 진출은 운명적이다. 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악, 비디오 등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로, 최근에는 몇 줄의 프롬프트 만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해 낼 수 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AI로 작사 작곡을 하고 이미 고인이 된 가수를 부활시켜 공연을 하는가 하면 일부 남아있던 악보를 복원해 곡을 완성시키기도 한다. 최근에는 AI생성 영상으로 기존 영화나 드라마의 특정 장면을 재구성하거나,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생성하기도 한다. 가상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도 자주 보인다.

생성형AI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제작 방식을 바꾸고 기존의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생성하게 되면서 업계 장벽이 낮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 기회를 얻는 창작의 민주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도 듣는다.

하지만 생성형AI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굳건히 자리잡고 더 많은 기여를 하기위해서는 선결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엔터업계의 핵심인 저작권 문제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자주 보는 저작권 침해는 AI 커버(cover)곡이다. 커버는 타인의 곡을 재 연주하거나 재 가창 하는 것으로 과거엔 '리메이크'라고도 불렸다.

이미 AI커버는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뉴진스 노래'처럼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나들고 있다. 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을 아이유, 고(故) 김광석, 성시경, 양희은, 박명수 등 다른 가수의 목소리로 변환시킨 AI 커버 곡들은 유튜브에서 원곡 못지 않게 유명하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KAIST(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가 됐다. [사진=카이스트] 2024.06.05 gyun507@newspim.com

AI 커버 곡은 누리꾼들이 좋아하는 가수와 그 가수가 불러 줬으면 하는 노래를 매칭하면 창작자들이 제작한 후 게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3초가량의 가수 목소리 샘플과 분리된 MR(목소리가 빠진 배경음악)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생성해낼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AI커버가 목소리 당사자와 배경이 되는 곡을 만든 창작자의 동의나 허락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된다는 점이다. '해보고 싶어서','재미 삼아' 만드는 일종의 팬던 문화로 여겨지거나 '여기저기 들을 수 있는 유명인의 음성인데 써도 되겠지'하는 무심한 인식 탓이다.

하지만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당사자의 허락 없이 타인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건 도용이고 불법이다.  '국내에 널리 인식되고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정도의 유명인일 경우엔 독점권인 인격표지영리권(퍼블리시티권)을 위반하는 행위에 해당되며 '국내에 널리 인식되고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정도가 아닌 일반 시민의 경우엔 '자신의 음성이 함부로 녹음되거나 재생, 방송, 복제, 배포되지 않을 권리'인 음성권에 대한 부당한 침해에 해당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밤양갱 AI 커버'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2024.03.21 alice09@newspim.com

또 커버 곡 제작을 위한 MR분리에 여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음원의 복제와 전송이 이뤄지면서 저작권법상 복제권과 전송권 침해가 발생되는 짚어보면 심각한 위법행위다.

아직은 가수나 음원 저작권자들의 큰 항의가 없지만 AI 커버 곡이 원곡의 수요를 대체하는 수준까지 이른다면 두고 보지만은 않을 듯하다.

AI가 저작권을 침해한 사례는 심지어 빅테크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오픈AI가 최근 발표한 GPT-4o의 AI 목소리 sky가 영화 Her에서 OS역을 맡았던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음성과 흡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요한슨은 '오픈AI로부터 AI 목소리 학습을 요청받았지만,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AI무단 학습 의혹과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모든 의혹을 부인한 오픈AI는 현재 음성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AI를 이용한 창작물은 인간의 상상력과 실행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저작권 및 퍼블리시티권, 인격권 침해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히려 창작 활동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마치 2000년대 초반 mp3 음악파일 공유로 CD산업이 붕괴되고 음악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 저작권자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처럼 말이다.

[서울 = 뉴스핌] 장기하와 협업한 새싱글 발표하는 가수 비비. 2024.02.08 oks34@newspim.com

법과 제도적 장비도 필요하지만 사용자의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

타인의 저작물은 물론 목소리나 이미지, 영상 등 인격표지가 동의나 허락 없이 도용되거나 변형되는 등의 행위는 심각한 권리 침해이자 위법행위임을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생성형AI를 활용해 고인을 소환하고 일상을 메타버스로 옮기고 가상인간과 함께 시공을 초월한 이벤트를 하는 등의 창작 시도는 혁신적인 만큼 법적 윤리적 도전을 내포한다.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해선 반드시 AI 산출물임을 명시해야 하고 AI가 원저작자의 창작물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데이터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AI를 저작권자로 등록하거나 AI을 활용한 생성물을 저작물로 등록하는 것을 금지했다. AI가 인간 창작자의 역할을 대체하게 되면, 창작자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 에서다.

저작물 이용 허락을 구할 창구와 저작물 사용료 산정방안 같은 현실적인 정비도 마련되어야 한다.

창작자의 권리가 보호되지 못하면 AI와 인간 창작자의 공존은 기대하기 어렵다.

과학과 엔터테인먼트의 융합 시대, 무엇보다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창작 확장'에 대한 진지한 고심이 요구된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