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안 뽑고 못 뽑고' 무용과 교수, 줄어든 이유 있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6월08일 06:00

대학가, 무용과 교수 줄이는 추세
이화여대·숙명여대·성균관대·한성대 등 다양
"취업률 떨어지는 학과에 비용 줄인다" 비판
로비 등 민감한 문제로 뽑히지 않을 가능성도
학생에게만 불똥 튀어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무용과 전임교수 공석 논란이 일면서 무용과 교수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내·외부적인 문제로 학교에서 교수 채용을 꺼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에게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화여대 한국무용과 전임교수는 6년째 뽑히지 않고 있다. 2019년부터 교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한국무용 전공 학생들이 시간강사의 수업만 받는 실정이다. 올해 3월부터 진행 중인 이대 무용과 전임교수 채용에서는 한국무용 전공 후보가 모두 탈락하기도 했다. 

무용과 교수를 강사로 대체하는 흐름은 다른 대학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성대학교는 올해부터 전공 주임 교수를 4명에서 3명으로 줄였고,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은 무용과 교수를 따로 선발했지만 현재 해당 자리는 공석이다.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2018년 임학선 교수가 퇴임하면서 채용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한국무용 교수가 1명만 남았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 '향연' 공연.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국립극장 제공]

이에 대해 교원들은 대학에서 취업률이 떨어지는 학과에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본다. 지난 2019년 8월 강사법이 시행된 이후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되고 있다. 강사가 교원으로 인정받자 교수를 줄이고 강사를 늘리거나, 교수가 정년퇴직 등으로 물러난 자리를 채우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용과 특성상 교수 채용 자체가 까다롭다고 평가한다. 교수 채용이 예정돼 있지 않은 다른 대학과 달리, 이대는 2020년부터 무용과 전임교원 신규 채용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채용 절차 부적격 논란이 이어지면서 충원이 번번이 무산됐다. 

무용계에서는 로비가 이어지면서 채용 적격자가 나타나지 않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채용 투표를 하는 교수들에게 최대한 많이 로비를 하는 게 무용계에서는 잦은 일"이라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논란이 너무 커지면 학교에서도 부담이 돼 해당 후보자를 꺼릴 수 있다"고 했다. 

교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피해는 온전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무용과 관계자는 "무용과는 워낙 소수정예로 교육을 하다 보니 교수님 수가 적으면 제대로 교육이 안 된다"며 "실기는 하나하나 동작을 봐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제식 교육을 하는 무용과 특성상 이후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무용과에서는 교수마다 고유한 춤이나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동작이 있어 이를 전수한다. 이는 졸업을 한 후 취업이나 수상 경력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교수들이 무용단 감독이나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옮겨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용과 한 관계자는 "교수님이 나간 후에 그 후임을 뽑지 않으면, 학교에 다닐 당시 그 교수님을 따르는 학생들이 곤란해진다"며 "학교와의 연이 완전히 끊어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