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만7862→3935건" 경찰, 사건병합으로 사기범죄 강력 대응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10:19

최종수정 : 2024년05월31일 10:19

주요 범행 단서 연관성 분석해 사건 병합
신속한 집중수사·범인 및 범죄조직 실체 조기에 규명 가능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국 경찰관서에 나눠져 있던 사건 419건을 병합해 투자 전문 자문 업체를 빙자해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수익을 보장한다며 548명에게 175억원을 편취한 범죄조직원 45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다.

#2.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국 경찰관서에 있던 311건을 병합해 '골든 트라이앵글(라오스·미얀마·태국 접경지역)' 기반 투자사기 조직을 구성한 후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리딩해주겠다는 명목으로 309명으로부터 255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37명을 검거하고 19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개별 단건 수사에서 병합수사 체계로 전환해 사기범죄 등에 대해 강력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경찰서에서 수사관별로 개별 단건수사를 진행하면서 한정된 정보로 범인을 특정하거나 혐의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사건이 장기화되고 사건 처리가 지연됐다. 또 유사 사건을 전국 수사관들이 중복 수사를 진행하다보니 업무 부담이 늘었다.

병합수사로 전환되면서 범행 초기부터 신속한 집중수사가 이뤄지면서 범인 검거 가능성이 증가했다. 조기에 범인 또는 범죄조직 실체를 규명해 소탕함으로써 추가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수사관들이 중복수사하는 경우도 줄어들면서 형사기동대 등 시도청 직접수사부서를 중심으로 집중수사하면서 수사관들의 업무부담이 줄고 수사 역량을 다른 민생사건 처리에 집중할 수 있어 사건 처리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병합수사를 하게 되면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범행의 상습성 등 죄질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가능하다. 범행동기, 사실관계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진실발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의 모습. 2022.06.22 yooksa@newspim.com

국수본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투자리딩사기 등 주요 금융범죄 3063건을 분석해 78건으로 병합하도록 지휘했고, 사이버사기 2만3628건을 3829건으로 병합하는 등 총 2만7862건의 개별사건을 3935건으로 병합했다.

국수본은 병합수사를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6가지 신종 금융범죄에 대해 범행 단서를 범죄 유형에 맞춰 표준화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입력하면 범행 단서를 취합해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했다. 6가지 범죄 유형은 ▲투자리딩방 사기 ▲유사수신·불법다단계 ▲자본시장법 위반 ▲가상자산특별법 위반 ▲불법사금융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이다. 이번달에는 사이버사기와 피싱범죄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효율적인 병합수사 체제 구축을 위해 경찰청부터 경찰서까지 역할을 분명히 했다. 경찰청은 취합된 주요 범행 단서별로 연관성을 분석해 동일성이 있는 사건은 시도청 직접수사부서 위주로 집중수사를 지휘하고, 경찰서 수사관이 집중수사를 건의한 사건은 해당 사건과 전국에서 취합된 사건의 단서를 분석해 동일성이 확인되면 추가로 병합·집중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경찰서는 사건 접수 시 범행 단서를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입력하고, 접수사건의 범행 단서가 타 관서에서 수사 중인 사건에 이용되었는지 검색하여 필요시 본청·시도청에 집중수사를 건의할 수 있다.

특히 피싱범죄는 다양한 범행수단이 사용되므로 해외에 거점을 두고 피해자에게 전화하는 조직과 피싱범죄에 사용되는 전화번호·계좌번호 등을 유통하는 조직에 대한 집중수사 필요성을 고려해 조직별로 사건을 병합하는 체제도 구축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온라인·비대면·초국경의 특성을 가진 사기범죄 수사를 위해 접수한 단서만으로 진행하는 '단건 수사'는 의미가 없고 다수의 사건으로부터 신속·정확하게 범행 단서를 취합·분석해 공통의 피의자 등을 특정 후 집중수사하는 '병합수사'로 수사 패러다임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단서를 병합해 수사 성과를 낸 수사팀에게는 즉시 특진, 팀 특진 등으로 포상하고, 올해 하반기 '범행 단서 분석 경진대회'를 통해 시도청의 범행 단서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병합수사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krawj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