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청춘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는 영화

기사입력 : 2024년05월09일 17:54

최종수정 : 2024년05월09일 17:5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허광한 주연의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 '러브레터'의 추억을 간직한 3040관객들에게 여행의 설렘과 소중한 청춘의 기억을 불러 일으킨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상견니'로 국내외에 탄탄한 팬덤을 거느린 배우 허광한이 일본의 라이징스타 키요하라 카야와 호흡을 맞춘 화제작이다. 올해 대만영화 박스오피스 1위작이자, 글로벌 배우로도 유명한 장첸이 프로듀서를 맡은 대만·일본 합작 영화로도 눈길을 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4.05.09 jyyang@newspim.com

◆ 18세 첫사랑의 추억을 향해 떠나는 여행…허광한·키요하라 카야의 청춘 로맨스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대만의 인기 여행 에세이를 원작으로 주인공 지미(허광한)이 18세에 만난 첫사랑을 36세에 다시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대만 여행을 온 아미(키요하라 카야)에게 첫눈에 반한 지미는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애정을 키워나가지만 고국에 두고온 남자친구의 존재를 의심하며 주저한다. 18년이 흐른 뒤 다시 길을 잃은 상황에서, 지미는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여행을 떠난다.

허광한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18세의 지미를 위화감없이 연기한다. 미숙하고 유치하지만 순수하고 사랑스럽다. 누구나 겪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지미의 모습은 모두를 미소짓게 한다. 꿈을 이루었지만, 모든 걸 바쳤던 게임회사 대표직에서 해임당한 그의 얼굴은 조금 피곤하고 지쳐있다. 새롭게 시작할 힘을 되찾기 위해 그를 꿈꾸게 했던 첫사랑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눈빛이 고요하게 빛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4.05.09 jyyang@newspim.com

키요하라 카야는 대만에 여행와서 우연히 지갑을 잃어버리고 갑작스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지미를 만난다. 인생이란 여행을 계속하는 것이 유일한 꿈인 그는 지미의 마음을 알면서도 조용히 모른척한다.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한 둘 사이 관계는 여행이 가져다주는 해프닝과 삶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 '러브레터' 오마주한듯 아름다운 장면들…'다시 시작할 용기' 불어넣는 영화

이 영화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러브레터'는 지미와 아미가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확인하는 계기이자, 연결되는 매개가 된다. 소재부터 분위기가 닮은 점도 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1999년 개봉해 2000년대를 달궜던 '러브레터'의 오마주를 영화 곳곳에 차용한 듯하다. 아미를 찾아나선 여행에서 그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하는 지미는 첫사랑을 아직도 잊지 못한 어리석은 남자가 아니라,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 헤매는 모두의 모습같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4.05.09 jyyang@newspim.com

모든 것을 잃은 채로,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지미의 상태는 대만 여행을 관두고 일본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아미의 마음과 닮았다. 여행은 돌발상황이 난무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인연과 기회를 마주하게 한다. 그렇게 아미에게 지미를 데려다줬다. 누군가에게 삶은 영원히 지속하고 싶은 여행이다. 그리고 그 여행 중에 언제라도 처음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용기를 불어넣는 듯하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