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영국, 호주 3국의 안보 동맹체인 오커스(AUKUS)가 일본과 첨단 방위 기술 분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정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오커스가 발족한 이래 일본을 첫 파트너국으로 영입할 것을 검토 중이란 의미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부터)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3월 13일(현지시간) 3자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커스 3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일본의 강점과 3개국과 긴밀한 양자 방위 파트너십을 인식해 우리는 오커스 '필러(Pillar) 2' 첨단 역량 프로젝트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재래식 무장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계획인 '필러 1', 그리고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극초음속, 사이버 부문 등 첨단 군사역량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의 필러 2를 추진 중이다.
3국은 필러 2 프로젝트의 진행도에 따라 기타 파트너국들과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지난달 중순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일본과 캐나다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필러 2' 파트너국 후보이며 한국과 뉴질랜드도 참여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커스도 공동성명에서 "이 역사적인 과업에 기여하고 혜택을 볼 수 있는 분야와 관련해 유망한 협력 후보국들과 2024년에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식 발표는 3국이 일본을 파트너국으로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 다음날에 나왔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영국, 호주가 오커스 확대를 시사하고 일부 국가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 중국은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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