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차 끌고 가면 2만원" 뉴욕 혼잡세 도입에 주변 도시들 '부글부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월 중순 하루 15달러 혼잡세 도입 예정
주변 도시들 반발
택시비 부담도 커질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은 운전하기 힘든 곳으로 유명하다. 교통량 자체가 많기도 하고 일방통행 차로도 많은 데다 곳곳이 공사 중이기도 하다. 차량이 많은 구간에서는 걷는 게 차를 타는 것보다 훨씬 빠를 정도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뉴욕시는 혼잡세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6월 시행을 앞두고도 주변 도시의 반발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찬성 11표, 반대 1표로 하루 15달러의 혼잡세 도입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월 중순부터 맨해튼 60번가 아래 지역에 진입하는 차량은 하루 15달러(약 2만 원)의 혼잡세를 납부해야 한다. 센트럴파크 이남 지역이 목적지라면 혼잡세를 내야한다고 보면 된다. 

이를 통해 뉴욕시는 연 10억 달러를 걷어 대중교통 개선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시행되면 뉴욕시는 미국에서 혼잡세를 처음 도입한 도시가 된다.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싱가포르는 이미 비슷한 종류의 혼잡세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시 맨해튼 도로에 차량이 가득차 있다.2024.03.29 mj72284@newspim.com

이번에 승인된 혼잡세가 시행되면 주중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해당 지역에 진입하는 차량은 하루 15달러의 혼잡세를 내야 한다.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에 혼잡세가 적용되며 대형 트럭과 관광버스는 36달러, 오토바이는 7.50달러를 각각 납부해야 한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혼잡세는 75% 낮아 승용차의 경우 3.75달러가 징수된다.

MTA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혼잡세 도입으로 로어 맨해튼 지역에 진입하는 차량은 약 1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MTA의 자노 리버 회장은 "이것은 옳은 일"이라면서 "뉴욕은 미국의 어느 곳보다 교통량이 많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오랫동안 혼잡세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맨해튼으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뉴욕주는 지난 2019년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가 혼잡세 도입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이를 통과시켰다.

주의회의 승인 이후 약 5년이 돼서야 MTA는 혼잡세 승인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여전히 혼잡세를 최종 도입하려면 미 연방도로청(FHWA)을 거쳐야 하는데 지역 전문가들은 FHWA의 승인을 확실시하고 있다.

자동차로 맨해튼에 통근해야 하는 주민 비중이 높은 지역의 반발은 여전하다. 특히 맨해튼과 붙어 있는 뉴저지주에서는 이와 관련해 4건의 소송이 제기됐으며 락클랜드 카운티와 스테이튼 아일랜드 시 등 뉴욕주 내에서도 소송장을 냈다. 법원은 내달 3일과 4일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령 뉴저지주에서 맨해튼에 진입하려면 조지워싱턴브리지나 링컨 터널 이용료 최소 15달러를 내야 하는데, 혼잡세까지 부담하면 최소 30달러를 써야 하는 것이다. 주차비를 최소 25달러로 가정하면 차를 가지고 가는 비용만 우리 돈으로 7만5000원이다.  

북부 뉴저지에 거주하는 진 리 씨는 "많은 뉴욕 사람이 주말에 뉴저지에 차를 끌고 와서 우리도 피해를 입지만 혼잡세 같은 것은 부과하지 않는다"며 "뉴욕에서 혼잡세가 시행되면 기분이 나빠서라도 뉴욕에 자주 나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MTA의 승인 직후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것이 끝나려면 멀었고 우리는 이러한 노골적인 현금 갈취에 대항해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잡세 도입에 이미 번잡한 맨해튼 진입 대중교통이 더욱 붐빌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뉴욕시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돈 혼바스 씨는 "나는 지금도 의자에 누워 있는 사람들 때문에 기차에서 앉을 자리가 없다"고 했다.

혼잡세 도입으로 사실상 택시비 인상도 예상된다. 택시에는 1.25달러, 우버와 리프트 등에는 2.50달러가 추가 징수되는데 운전자가 아닌 승객이 이를 부담하게 된다.

소방차와 앰뷸런스, 경찰차, 장애인 탑승 차량은 혼잡세가 면제되며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은 월 10회까지 혼잡세 전액을 납부하고 이후에는 절반만 납부하면 된다. 혼잡 구역 안에 거주하는 연 소득 6만 달러 미만의 주민은 주(州) 세금 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