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기차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충전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충전시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7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의 지난해 전자제어 진단 시스템 'KADIS'를 이용한 전기차 검사 결과 발생한 고전원장치 고장코드 총 354건 중 절반이 넘는 179건이 충전구 인렛 잠금장치 관련 고장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렛'(inlet)이란 자동차 커플러를 구성하는 부분으로 전기차충전구에 부착돼 충전케이블의 커넥터와 연결되는 부분을 말한다.
충전 커넥터 잠금 모드, 커넥터 비상 분리방법 [자료=TS] |
충전구 인렛 고장코드는 주로 충전 시 '충전구 커넥터 잠금 기능' 상태 또는 '원활하게 분리가 되지 않는 비상상황'에서 강제로 커넥터를 탈거하는 행동 때문에 발생한다. '충전구 커넥터 잠금 기능'이란 전기차 충전 시 외부 요인에 의해 커넥터가 탈거되지 않도록 잠그는 기능으로 전기차에 충전 커넥터를 연결 후 차량 내부에서 설정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체결로 인한 화재, 감전사고 등을 예방하는 안전상의 목적 이외에도 개인이 구비한 전용 케이블로 충전하는 도중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충전기 커넥터 잠금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잠금 상태가 해제됐는 지 확인 후 커넥터를 분리해야 하며 충전기 커넥터가 비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힘을 줘 탈거하지 말고 제조사별 긴급 조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권용복 TS 이사장은 "전기차를 이용하는 소비자 측면에서 고장을 줄이기 위해 올바른 충전방법을 이해하고 충전구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공단은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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