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쟁력 회복 이후 첫 회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내년 초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한자리에 불러 새해 경영 구상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 방향과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새해 초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만찬을 겸한 회의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내달 초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 앞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과거 삼성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생일을 전후해 신년 사장단 만찬을 열어왔으나, 이후 한동안 소그룹 간담회 형태로 운영돼 왔다. 이 회장이 회장에 오른 뒤 2023년부터 다시 전 계열사 사장단이 모이는 방식이 부활했다.
이번 만찬에서는 시장 주도권 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공유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임원 세미나에서 언급된 '사즉생' 각오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발언으로 전해진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위기론이 다소 진정된 상황에서, 내년 회의에서 이 회장이 어떤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과감한 실행을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회의 이후에는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찾는 현장 경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이달 말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추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