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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하태경 빠진 '해운대갑' 홍순헌 vs 주진우…'재건축' 민심 공략

기사입력 : 2024년03월11일 14:35

최종수정 : 2024년03월11일 16:44

전통적 보수 텃밭…30년 동안 일당 독점 구도
해운대 산은 유치·인구 유출·교통난 해법 설전
홍순헌, 4년 구정 이끈 강점으로 첫 당선 주목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부산 해운대갑 지역은 일찌감치 후보 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 해운대구청장인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인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다.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홍 후보가 보수 텃밭에서 30여년 만에 첫 당선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부산의 강남으로 통하는 해운대갑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어떤 당도 의석을 확보한 적이 없을 정도로 보수적 색채가 짙다. 다만 홍 후보가 구청장 시절 닦아놓은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만큼 4·10 총선에서 팽팽한 접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지역 현역으로 3선 고지를 밟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험지출마를 선언한 점도 중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홍 후보는 지난 6일 민주당의 단수 공천을 받았다. 그는 단체장 재임 시절에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주 후보의 경우 하태경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며 빈 텃밭 해운대갑에 단수 공천됐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주 후보와 전직 구청장 출신의 홍 후보 간 빅매치가 벌이지게 됐다.

홍 후보로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52%의 득표율로 당선된 저력과 4년간 구정을 이끈 경험이 강점이나 민주당에 버거운 보수의 성지인 점은 여전한 부담으로 읽힌다. 그렇다고 주 후보 여건이 녹록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총선 최대 화두인 정권 심판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는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양측 후보는 해운대구 좌동 주민들의 큰 관심거리이자 숙원사업인 '노후 신시가지(그린시티) 도시정비사업'을 두고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관련해 홍 후보는 당장 시급한 현안으로 해운대의 인구 유출 문제를 지목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홍 후보는 지난달 28일 '해운대 도약 3대 약속' 공약 발표에서 "53사단이 자리한 200만평의 넓은 부지 중 절반인 100만평을 집적화해 첨단 연구 단지를 조성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해운대의 미래 혁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청년 인재 유입과 경제 활성화, 배후도시인 해운대그린시티의 재건축·기반시설 재정비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그는 "해운대그린시티 부지를 선도지구로 지정해 안전진단·건축규제 완화, 용적률 상향 등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아 재건축을 빠르게 추진, 주거 여건을 개선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 후보는 주차난과 문화시설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운대 좌동 지역 지도를 다시 그려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린시티 재개발은 '특별정비 선도지구' 지정이 올바른 해법으로, 지정 시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50%까지 상향되고 건폐율 등 건축 규제가 완화되며 안전 진단도 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린시티의 과밀화된 아파트 주거단지들이 다양한 문화·체육시설, 우수한 교육시설, 풍요로운 공원을 갖춘 곳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는 게 주 후보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의해 해운대구 좌동의 지도를 바꿀 그린시티 재개발에 동력을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

현 해운대청사가 이전한 이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후보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홍 후보는 "해당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최고용적률이 1000%는 나온다. 38층 정도로 지어 고층부는 산업은행 본점으로, 하층부는 문화복합 공간으로 활용하면 해운대구와 산은의 예산 모두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를 통해 약 500면 지하 공영주차장 운영은 덤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주 후보는 "만약에 40층 높이의 산업은행 건물이 해운대구청사 부지에 들어온다면 조망권을 가리고 주차난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며 "앞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1인 시위처럼 즉흥적인 말로는 해운대를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의 또 다른 주요 공약에 대해서도 들여다봤다.

홍 후보는 '의대 유치'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운대백병원에는 오는 2028년까지 최대 800병상 규모의 중증질환센터가 신축될 예정"이라며 "여기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면 양질의 청년 의료진을 확보할 수 있고 의료 불균형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사통팔달 해운대'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기적으로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만들어 부산역과 해운대를 10분 거리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해운대 교통난을 개선해 외국인관광객 유치 등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반송터널 조기 준공 추진은 물론 BUTX를 도입, 부산역과 해운대 오가는 시간을 10분 내로 단축해 해운대의 지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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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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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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