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다이어트 열풍에 中 제약사들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

기사입력 : 2024년02월13일 16:55

최종수정 : 2024년02월13일 16:5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의 인기 개그우먼 자링(賈玲)이 50kg 감량에 성공하면서 중국에서도 다이어트가 화제다. 당뇨 및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중국 제약 업계에 신약 개발 및 비만치료제 양산 경쟁 바람을 몰고 왔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가 12일 보도했다.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중국 극장가에서는 자링이 주연을 맡은 '러라군탕(熱辣滾燙)'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토리 자체도 인기지만 특히 자링이 영화 촬영을 위해 50kg가까이 감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라군탕'이 중국 포털 키워드 검색 1위에 올랐을 정도다.

자링에 대한 관심은 다이어트를 원하는 중국인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매체는 짚었다. 매체가 인용한 차이퉁(財通)증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의 18세 이상 과체중 및 비만 인구는 1억 92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 및 비만 인구 증가와 함께 합법적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5년이면 120억 위안(약 2조 2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관은 전망했다.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위고비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다. 노보노디스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회사 GLP-1RA 제재의 중국 내 판매액은 33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비만치료제 시장의 71%를 차지하는 것으로, 중국 전체 GLP-1 계열 약품 판매액은 46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비만 치료제로서 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로서도 GLP-1 계열 치료제 수요는 크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2020년 당뇨 치료제 시장 규모는 632억 위안으로 집계됐고, 2025년이면 1161억 위안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전 세계 성장률의 2배가 넘는 12.9%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675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 성장성을 엿본 중국 로컬 제약사들도 GLP-1 계열 비만 및 당뇨 치료제 개발 및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라이트젠 바이오메디컬 테크놀로지(博瑞制藥·688186.SH)는 쑤저우(蘇州)에 연간 3억 3000만 개 BGM0504 주사제 생산이 가능한 생산라인 3개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BGM0504는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는 주사제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이밖에 보락제약(普洛藥業·000739), 태은강(泰恩康·301263), 한우제약(翰宇藥業·300199), 오예특(奧銳特·605116) 등도 관련 치료제 연구개발 및 생산자격 획득을 추진 중이다. 

[사진 = 셔터스톡]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