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 식당·펍들이 28일 폭염으로 영업 단축과 에어컨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 지구온난화 속에서도 영국 외식업체 절반만이 매장 냉방 설비를 갖춰 폭염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문화재 건물 규제·긴 허가 기간·높은 비용·시공업체 부족으로 에어컨 설치가 더디자 선풍기·야외 좌석 등으로 단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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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식당과 펍들이 올 여름 폭염으로 영업시간을 일부 단축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리면서 에어컨과 기계식 냉방 설비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영국은 지난달 최고기온이 역대 6월 기록 중에서는 최고인 37.7도까지 치솟는 등 최악의 폭염을 겪고 있다. 이번 주에도 잉글랜드 남동부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갈수록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지난 2023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카페·식당·테이크아웃 업소 중 매장 일부 이상에 기계식 냉방이나 에어컨을 갖춘 곳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자 테이크아웃 프랜차이즈인 카프리노스(Caprinos)는 올해 기존 매장 20곳 이상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있다. 아직 지자체의 계획 허가를 기다리는 일부 매장은 직원 휴식 시간을 늘리고 오븐 사용을 줄이도록 했다.
공동 창업자인 칼릴 레흐만은 "앞으로 새로 여는 모든 매장에는 에어컨이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런던 동부의 이탈리아 식당 티엘라 트라토리아도 에어컨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며칠 동안 스토브 때문에 주방 실내 온도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져 주력 메뉴인 파스타를 내놓지 못했다. 셰프이자 창업자인 다라 클라인은 "최근 폭염을 겪으면서 에어컨 설치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근의 카페 주인 멜라니 노먼도 최근 건물주와 에어컨 설치를 협의하기 시작했다. 그는 무더위때문에 지난달 며칠간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주인이나 건물주가 원한다고 아무 때나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문화재 등록 건물(heritage buildings)에 입점해 있거나 도심 밀집 지역에 있는 외식업체들은 에어컨 설치를 위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기간이 아주 길다.
런던에서 8개의 펍을 운영하는 큐빗 하우스 펍스의 식음료 총괄 로나 맥퍼슨-존스턴 "실제로 매우 긴 과정이다. 특히 문화재 등록 건물은 더욱 그렇다"고 했다. 그는 "에어컨 설치를 위한 계획 허가를 받기 위해 18개월 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설치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고 숙련된 시공업체와 기술자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일식 체인 이로 스시의 창업자 총 셰르파는 "에어컨을 설치하려 했지만 시공업체를 구할 수 없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다음 폭염에 대비해야 하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매우 느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회계·컨설팅 업체 헤이스맥의 외식업 담당 매니저 데일 허닝스는 "에어컨 설치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는 즉각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선풍기와 야외용 파라솔을 구입하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야외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