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서 벌인 특별 군사 작전으로 두 명의 인질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라파 특별 경찰부대와의 합동 작전으로 인질로 잡혔던 60세 페르난도 시몬 마르만과 70세 루이 하르를 구출했다.
현지 보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특별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37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게 붙잡혔다가 구출된 두 인질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12일 라파 지역에서의 일련의 공격 작전이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고,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100만명이 넘는 난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계획 없이는 라파에서의 군사 작전을 펼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45분가량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이 집단 학살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라파는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주요 관문인 동시에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피해 남부로 내려온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머무는 곳이다.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 240만 명의 절반이 넘는 약 140만 명이 이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이 본격화하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에서 전시 내각 회의 주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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