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 4301억원 외 기지국 구축 비용 등 필요
"B2B뿐만 아니라 B2C 서비스 개발 필요" 주장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스테이지엑스가 5G 28㎓ 주파수 경매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제4 이동통신사 출범에 성큼 다가섰다.
이에 기존 이통 3사와 경쟁을 통해 통신비 인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불확실한 재무 여건으로 인한 통신시장 연착륙이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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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과학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스테이지엑스는 5G 28㎓ 주파수 경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5G 주파수 경매는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등 3사가 참여해 세종텔레콤의 중도 포기로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경매는 50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50라운드동안에도 최종 낙찰자가 정해지지 않았고 경매 5일차인 지난달 31일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을 대상으로 밀봉 입찰을 진행했다.
밀봉 입찰 결과 최종 낙찰자는 스테이지엑스였다. 경쟁사였던 마이모바일은 밀봉 입찰에서 2000억원대의 입찰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엑스는 지난 2018년 이통 3사가 해당 주파수를 낙찰 받은 2000억원대 초반 금액의 2배가 넘는 4301억원으로 5G 28㎓ 주파수의 낙찰자가 됐다. 기존 이통 3사는 5G 28㎓ 주파수를 2073억원~2078억원에 낙찰 받았다 사업성을 이유로 반납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지엑스가 제 4이동통신사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재무 여력을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할당일 이전 10%를 납부하고 기지국 6000대의 구축 비용도 마련해야 한다.
기지국 구축 비용은 2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적인 인프라 조성에는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낙찰을 받더라도 제 4이통사로 안착하기 전에는 인프라 조성에 많게는 조 단위의 예산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시장에서 평가했을 때 예상 낙찰가가 많아도 2000억원 수준이었는데 4000억원이 넘는 낙찰가는 스테이지엑스의 의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종 낙찰가인 4301억원은 비싸다고 볼 수도 있지만 4 이통사로 진입하는 비용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문위원은 "스테이지엑스가 4 이통사로 안착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일어나고 소비자의 비용은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제 경매의 승자가 됐으니 차분히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경쟁사인 마이모바일의 사례처럼 대규모 해외투자자 유치 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고 덧붙였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스테이지파이브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는 연세의료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참여한다. 이에 스테이지엑스는 공항과 병원 등에 우선적으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문위원은 "기업과 기업간 사업인 B2B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B2B 서비스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영역에서도 유의미한 서비스가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테이지엑스는 오는 7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비전과 함께 향후 제 4이통사로의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5G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부각시키고 시장에도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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