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팬 "겁쟁이 사우디... 침대축구 격파 통쾌"
한국 축구팬 "조규성 머리 자르지마... 평생 기르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이 31일(한국시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잡고 8강에 오르자 각국 외신과 누리꾼의 반응은 뜨거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골키퍼 조현우가 사우디 3, 4번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훌륭하게 막았다며 "조현우가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로 한국의 영웅이 됐다"라고 전했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선수들이 31일 열린 사우디와 16강전이 끝난 후 서로 얼싸안고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2024.1.31 psoq1337@newspim.com |
이 매체는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을 상대로 활약해 한국을 승리로 이끌고 이름을 알렸다"며 "이후 6년 만인 이번 아시안컵에서 팀의 구세주가 됐다. 훈련 도중 다친 김승규를 대신해 경기에 나서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24는 두 차례 선방으로 한국에 승부차기 승리를 안긴 골키퍼 조현우를 두고 "후보 골키퍼 조현우가 한국을 아시안컵 8강으로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일본 축구 매체 게기사카는 한국의 승리를 "미라클 한국"이라고 감탄했고 또 다른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을 주목하며 "비판을 뒤집는 큰 일을 해냈다"고 추켜세웠다.
한 일본 축구팬은 "한국이 사우디의 침대 축구를 통쾌하게 격파했다"고 호평했다. 또다른 일본 팬은 "사우디는 겁쟁이이었다. 한국의 집념이라기도 보다 사우디가 스스로 승리를 걷어찼다"고 꼬집었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규성이 31일 열린 사우디와 16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드리고 있다. 2024.1.31 psoq1337@newspim.com |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에 대한 한국 누리꾼 반응도 주목을 끌었다. "머리카락 자르지 마. 평생 기르자. 조규성이 돌아왔다. 조규성이 끝까지하면 다 이긴다"며 조별리그에서 부진으로 비난의 표적이 된 것과 크게 달랐다.
서아시아권 소식을 다루는 아랍 뉴스는 "연장 30분 동안 이길 수 있는 팀은 한 팀(한국)뿐이었다. 녹색 옷을 입은 팀(사우디아라비아)는 아니었다. 활력이 넘치는 한국은 승자가 되기 위해 전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승부에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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