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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한반도본부장 "북한 핵과 인권 문제 연계 접근 필요"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09:45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09:45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표대행 면담
제네바 14개국 대사들과 라운드테이블도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한의 핵 문제와 인권 문제를 연계해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표대행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심각한 인권 침해를 바탕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26일 전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대행 [사진=외교부]

김 본부장은 북한이 경제와 민생을 희생한 군비 증강, 무리한 4대 세습 시도, 북한 내 남한 문화와 정보 확산 차단 등을 위해 사회 통제와 억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정부는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연대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나시프 대표대행은 "OHCHR은 북한 인권 문제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 공론화를 위해 폭넓은 지역·국가를 대상으로 소통을 넓혀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미국과 일본, 칠레, 캐나다, 코스타리카, 호주, 뉴질랜드 등 제네바 주재 14개국 대사급 인사들과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3월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고 인권 증진을 위한 행동 변화를 견인하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제네바군축회의 등 북한이 참여하는 다자 메커니즘을 메시지 전달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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