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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총재 "韓, 현실적으로 인구증가 필요…남녀 임금차별 없어야"

기사입력 : 2024년01월25일 16:26

최종수정 : 2024년01월25일 16:28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방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25일 "한국에서 잘 알다시피 미래를 유지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구 증가가 필요하다"며 "여성이 인구 증가를 위해 지닌 부담에 대해 적절하게 보상되지 않는다면 복잡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제이 방가 총재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의 성별 임금격차가 저출산 문제의 원인으로 여겨진다는 의견에 "임금 문제는 미국에서의 평등한 기회 부족의 일환일 뿐만 아니라 여성 창업자에게 투자하는 벤처 자본 기금의 양을 살펴봐도 남성보다 불평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9.09 photo@newspim.com

그러면서 "성별 임금 격차는 두 가지 주요한 문제가 있다"며 "첫째로 동일한 업무에 대해 동일한 급여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동일한 직무를 수행하는 두 사람이 성별에 따라 다른 급여를 받는다면 이는 시스템에 편견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격차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라며 "여성은 입사할 때부터 다른 급여를 받고 이 격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커진다. 예컨대 출산 등의 이유로 휴직하고 다시 복귀할 때 뒤처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아제이 방가 총재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는 인구 증가가 필요하다"며 "제 이전 직업에서는 동일한 업무에 대한 동일한 급여와 함께 여성이 모성 시기 동안 잘 보상받을 수 있도록 주력으로 삼았다"며 "이러한 특정한 사항을 대상으로 성별 간 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 대한 특정한 내용은 아니며 이전 직업에서의 경험을 일반화해 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제이 방가 총재는 해외로 진출하려는 한국의 제조업체와 금융기관이 개발도상국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냐는 물음에 "개발도상국은 금융 자본과 기술 및 인적 자본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기업과 은행들은 훌륭한 재무상태와 인적자본 및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기 접근성 ▲건강 관리 ▲ 교육 ▲일자리 창출 등 네 가지 분야에서 한국이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개발도상국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오늘날 한국 경제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한국은 현재 매우 강력한 경제를 가지고 있다"며 조선업·자동차·반도체·전자기기·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 전문지식을 가진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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