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 라이벌' 한화 vs HD현대, 7조원대 구축함 수주 신경전

기사입력 : 2024년01월25일 10:20

최종수정 : 2024년01월25일 11:01

옛 대우조선, 한화그룹 편입되며 조선업계 신 라이벌 구축
다음 달 방위사업청 입찰자격 제한 심사 앞두고 여론전 확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연초부터 재계 순위 7위인 한화그룹과 9위인 HD현대그룹간 조선(造船)업 싸움이 치열하다. 나란히 차기 총수 수업을 받고 있는 3세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부회장간 자존심 싸움이란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두 그룹은 조선업계 '신 라이벌'로 떠올랐다.

이미 지난 해 두 번의 군함 입찰에서 경쟁한 바 있는 두 회사는 이번엔 7조 원이 넘는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수주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방산업이 모태인 한화그룹 일원이 된 한화오션은 이번 한국 해군의 대규모 사업을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또한 '세계 조선업 1위' 자존심이 달려 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 각사]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두 그룹이 맞붙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은 6000톤(t)급 미니 이지스함 총 6척을 국산화하는 사업이다. 7조8000억 규모의 역대급 사업으로 이르면 올해 연말쯤 방위사업청 입찰이 예정돼 있다.

사업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데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지난 2012년 개념설계를 수주했고,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기본설계를 따냈다.

통상 기존 함정 수주전에서는 기본설계를 수주한 기업이 선도함 건조까지 수주하곤 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 '군사 기밀 유출' 유죄 판결에 따라 보안분야에서 감점을 받아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방위사업청 규정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방산업체 지청 취소 및 5년 입찰 제한까지 당할 수 있는 판결이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보안감점도 과한데 방사청의 추가 제재까지 내려질 경우 방산분야에서 한화오션의 독점이 심화할 것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울산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잠수함 설계 도면 유출 문제가 불거진 한화오션에 대해서도 방위사업청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울산이 지역구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한 간담회에서 "한화오션의 대만 잠수함 설계 도면 유출 의혹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화오션도 HD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방위사업청 입찰에서 상당한 수준의 제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모형 [사진=방위사업청]

지난 2011년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한 잠수함 'DSME 1400' 설계 도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전직 대우조선해양 직원 2명이 도면을 빼돌린 뒤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로 이직해 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한화오션측은 "유출됐다고 알려진 문제의 도면은 인도네시아가 1970년대 말 독일로부터 수입한 독일 잠수함 도면으로 옛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도면이 아니며, 방산기술 및 군사기밀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방사청 제재 대상이 아니란 입장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르면 다음 달 HD현대중공업 직원의 군사기밀 유출에 따른 제재를 논의한다. HD현대중공업이 군사기밀을 조직적·체계적으로 비밀리에 관리한 정황이 나올 경우 KDDX사업 입찰자격 추가 제한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인 한화시스템도 입찰자격 제한 심의 대상 기업으로 안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한화시스템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공공입찰참가제한 및 영업정지 취소소송'에서 최종적으로 패소한데 따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부터 '물 위는 현대, 물 아래는 대우'란 말이 있을 정도로 대우조선은 잠수함 및 방산분야 강점이 있는데 그 동안 산업은행 관리체제하에 각종 수주전에서 운신의 폭이 좁았다"며 "방산이 모태인 한화그룹에 편입된 만큼 점점 두 회사간 수주전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