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욕심 너무 앞서...급할수록 바로 가야"
"탈당 안 해...마포을서 희망의 불씨 일으킬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전략공천 논란과 관련해 "(다른 당협위원장들도) 우리 지역이 '제2의 마포을'이 될지 모른다. 걱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이 시스템 공천에서 완전히 일탈한 것인지 묻자 "그렇게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성동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2023.05.23 pangbin@newspim.com |
김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최근 '지역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데 계속 지면 그게 의미가 있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 어려운 곳에서 땀 흘리면서, 때로는 눈물 흘려가면서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치르고 뭔가 일궈보겠다고 노력해온 사람들의 노력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자체를 굉장히 혼란하게 만들고 모처럼 일궈지고 있는 그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반성해야 될 태도"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욕심, 목표가 너무 앞선다. 급할수록 바로가야 한다. 특히 정치가 그렇고 선거가 그렇다"고 평가했다.
최근 당에서 전국 당협위원장에 대한 사퇴안을 의결한 데 대해서는 "일리가 있다"면서도 "갑자기 비상한 방법으로 그런 조치가 취해졌다면 당협위원장들이 걸림돌처럼 보여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탈당은 안 한다. 제가 이른바 보수정당에 애정을 갖고 바로 세우려고 노력한 것이 비대위원장보다 시간이 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을을 정치적 고향으로 생각한다. 험지, 사지라고 하지만 숙명이라 생각하고 여기에서 희망의 불씨를 일으키겠다는 신념과 각오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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