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한달새 대출금리 1%p 뚝...금리동결에도 추가 하락 제한될듯

기사입력 : 2024년01월11일 14:48

최종수정 : 2024년01월11일 14:48

한은 , 8회 연속 금리 동결...시장금리 하락 기대감 여전
한달새 은행채 5년물 0.2%p, 고정형 주담대 1%p 하락
인하 기대심리 선반영...금융당국 가계대출 관리도 변수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하며 대출금리 하락 기대감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긴축 종료 기대감이 시장에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어 대출금리 추가 인하 기조가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4·5·7·8·10·11월에 이어 8회 연속 동결이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기대감과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는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은행들이 혼합형 주담대 준거금리로 삼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해 12월 11일 4.066%에서 10일 현재 3.844%로 0.222%포인트(p) 떨어졌다.

이에 고정형 주담대는 시장 상황을 선반영해 금리 하단이 3% 중반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전날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40~5.45%였다. 지난달 1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연 4.39~6.72%보다 금리 상·하단이 각각 1%p 이상 내렸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1 photo@newspim.com

한은이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하며 대출금리 하락 기대감은 여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출금리가 하락하면 차주(대출자)의 대출이자 부담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이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최근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선반영된 만큼 본격적인 금리인하 전까지 대출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사실상 공식화했지만 기존 시나리오대로 5월 첫 금리인하를 전망한다"며 "시장금리 관점에서 1분기 금리인하가 없다면 현재 레벨에서 추가 하락을 도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3%대에 머물고 있는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는 점도 대출금리 추가 하락을 제한할 변수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전 금융권의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면밀한 관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은행들도 한도를 줄이고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금리 결정 과정에서 물가보다 오히려 가계부채가 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가계빚 증가세를 감안하면 대출 금리를 빠르게 내리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확인한 후 이르면 2분기부터 4분기 사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는 2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돼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연 2.75%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3분기와 4분기에 0.25%p씩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내년 0.5%p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10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예측했고, LG경영연구원도 물가가 올해 하반기 2%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금리 인하는 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