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 검역 필요성 39%p 상승
입국 단계 신속한 검사 요구 59%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코로나19 이후 검역 조치에 대한 국민 인식이 크게 변화해 해외여행자 10명 중 9명이 검역 조치에 대한 필요성에 동의했다.
질병관리청은 여론조사 기관인 주식회사 엠브레인리서치를 통해 해외여행자 검역 정책 전반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질병청은 감염병 유입을 막기위해 우리나라로 들어오거나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 항공기, 선박, 등을 검사·격리·방역한다. 이번 인식조사는 해외여행자 검역에 특정해 처음 진행된 조사다. 최근 1년 이내 해외 방문 경험이 있는 20~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료=질병관리청] 2023.12.26 sdk1991@newspim.com |
코로나 19를 계기로 해외여행자 검역 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크게 변화했다. 코로나19 전 검역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51.1%였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검역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0.2%로 39.1%포인트(p)가 증가했다.
검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로 '공공의 이익(70.3%)'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타인으로부터의 피해(64.4%)' '감염에 대한 불안 해소(46.1%)' '당연히 지켜야 하는 원칙(40.7%)'이 다음을 이었다.
질병청은 "검역 정책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국민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과 소통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국군 검역원들이 입국객을 기다리고 있다. 2021.12.06 yooksa@newspim.com |
검역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인원은 98명이다. 이들 중 38명은 '질병이 있는 사람으로 단정 지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귀가 시간 지연(37명)' '막연한 두려움 무서움(28명)' '타인들의 시선 혹은 주목(23명)'이라고 응답하는 등 검역 절차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해외여행자 검역조치에 대해 응답자 54.9%는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감염병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기어려울 것 같아서'가 68.9%로 가장 높았다.
'환승객 중 감염병 의심자가 있으면 발견이 어려울 것 같아서(61.7%)' '항공기 선박 내 감염병 전파 가능성을 막을 수 없어서(53.4%)' '감염병 의심 환자 추적의 어려움(43.2%)' 순이었다.
해외여행자 검역 조치에 대한 개선 사항에 대해선 '입국 단계에서 신속한 검사를 통한 증상 확인(58.8%)'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모든 입국자 대상으로 검역(53.0%)'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감염병 의심 환자 추적 강화(45.4%)' '항공기 선박 내 감염병 전파 가능성 차단(42.1%)' '환승객 검역(39.0%)' 순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응답자들이 해외여행자 검역 정책에 관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보완해 검역소가 국경에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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