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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영등포갑' 채현일 "구청장 때 숙원사업 해결…당원 중심 민주주의 실현"

기사입력 : 2023년12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12월23일 12:06

"尹정부, 책임지지 않는 권력...혁신 하고파"
"변화와 쇄신 요구...젊고 참신한 인물 필요"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제일 중요한 건 당원 중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당원들의 뜻이 당내 여러 의사결정을 할 때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이죠"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21일 국회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국회 입성 후 내고 싶은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채 전 구청장은 2024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구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국회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2017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2018년부터 4년간 영등포구청장으로 지내며 구의 3대 숙원사업인 불법노점 정비, 성매매 집결지 철거, 쪽방촌 재개발 사업 등 성과를 이뤘다.

채 전 구청장은 이제 국회에 입성해 "정치 혁신을 실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 가장 큰 문제는 책임지지 않는 권력"이라며 "법 제도 개선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2023.12.21 leehs@newspim.com

-광주 출신이다. 영등포구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국회다. 보좌관으로 일을 시작했다. 자연스레 서울 영등포구에 터전을 잡았고, 딸아이를 이곳에서 낳고 키웠다. 이젠 온 가족이 영등포구가 터전이다. 인생의 절반을 보낸 만큼 제2 고향이나 다름없다.

-영등포구청장으로 지내며 냈던 성과는

▲영등포가 낡고 노후화됐다는 이미지가 있다.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일했다. 영등포역 앞에 불법 노점 100여개 있던 걸 정비했다.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했고, 성매매 집결지가 있던 것도 재개발을 추진했다. 3대 구민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안양천 주변이 원래 허허벌판이었는데, 체육 문화 시설을 유치해 문화도시가 됐다. 골프장, 축구장, 테니스장 등을 설치해 국민들이 편히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문화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채현일 구청장 시대에는 영등포가 탁 트여 깨끗하고 쾌적하게 삶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어떤 성과를 내고자 하는가

▲구청장 출신이다 보니 지역 균형 발전에 관심이 많다. 자치분권 2.0시대에 걸맞은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이뤄야 한다. 지금은 중앙에 권력과 예산이 한정돼 있다. 지방의 재정이 30%도 안 된다. 중앙과 지방의 균형을 맞추는 게 급선무다. 지방은 인구소멸이 현실화할 정도로 힘들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가장 큰 문제는 책임지지 않는 권력이다. 책임 정치가 실현되지 않으면 국민들 삶이 나아질 수 없다. 대한민국 정치의 혁신은 곧 책임정치 실현이다. 그러한 법 제도 개선을 위해 일할 생각이다.

제일 중요한 건 당원 중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일이다. 지금 당원들이 중심이어야 하고 당원들의 생각, 당원들의 뜻이 당내 여러 의사결정을 할 때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위원회에서 향후 지방선거나 여러 중요한 사안에 대해 결정을 할 때 당원들의 의사를 대폭적으로 반영해서 당원들이 책임 있게,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거다.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제 비율 축소가 맞다고 보는 건가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의원이냐 당원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원들을 중심으로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당원 민주주의가 되는 게 우리 당의 방향과도 맞다고 본다. 다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거다. 이번에 20 대 1 비율로 대의원 비율을 조정한 건 아주 전향적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추진력, 소통능력, 문제해결력. 이 세 가지를 꼽겠다. 지역 주민이 청소해달라, 동파 문제를 해결해달라 하면 다 가서 직접 해결했다. 1부터 10까지 구청장 손을 안 타는 게 없다. 국회가 영등포에 있지 않나. 발로 뛰는 구청장이라는 평을 들었던 만큼 관내와 지역을 부지런히 오고가려 한다. 

-영등포갑 현역 김영주 의원을 평가한다면

▲4선이시고, 든든한 원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사회를 발전시킨 선배님이기도 하다. 구청장일 때도 제가 여러 가지 사업을 할 때 도움을 주셨다. 구의 여러 발전을 위해서 많이 애써주셨다.

다만 이제 영등포구의 시대정신은 변화와 쇄신이다. 으뜸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발로 뛰고 또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젊고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영주 의원께서 늘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후배들을 키워주고 든든히 지원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 주시면 좋겠다.

-영등포구청장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어떻게 된 상태인가

▲사실무근으로 마무리된 걸로 안다. 선거법 위반 사실은 없다. 단체장이라는 자리는 법과 제도에 따라서 움직인다. 구청장이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당시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방정부 중앙정부 대기업 시민사회 모든 사회가 거의 꽁꽁 얼었지 않나. 예산 행사나 사업을 그런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다 했었다. 그런 과정에서 약간 오해가 생겨 비롯된 거고, 잘 마무리된 걸로 알고 있다. 예비후보자 검증도 적격으로 통과했다. 문제가 있었다면 통과 못 했을 거다.

-공천 잡음이 벌써 시작되고 있다. 검증 부적격자들은 이의신청도 하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보나

▲고무줄 잣대로 검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윤 전 시흥시장이나 또 다른 단체장들이 당연히 현역 의원들하고 경쟁이 있어서 그런 걸 수 있다. 근데 소위 친명이라는 후보들 중에서도 보면,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도 부적격 받지 않았나.

선관위에 예비후보 신청하는 게 되게 간단하다. 서너 개 서류만 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근데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의 이미지에 해를 끼치는 재산 문제나 폭력이나 음주운전이 검증되지 않으면 당의 이미지만 실추되기 때문에 당에서도 검증 절차를 거치는 거다. 국민의힘은 어떨지 모르지만 민주당은 그렇게 지금까지 해왔다. 예비후보 검증은 선출직 하는 사람이 당연히 평가가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한 분 한 분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지만 그래도 당의 간판으로 내건 후보인 만큼 검증은 당연하다. 중요한 건 국민의힘과의 본선 경쟁력이다. 본선 경쟁을 가지려면 당연히 이런 것들을 거쳐야 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이끌 텐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혀 정치 경험 없이 평생 검사로 살아온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고도의 창의적인 정치력이 필요한 곳에, 특히 여당의 대표가 됐다는 건 그만큼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이 더 심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결과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이 더 민주적으로 나아갔어야 하는데, 야당과도 전혀 얘기하지 않고 바뀌지 않은 상태다. 결국 22대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심기 위한 작업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난번 대선 때 우리가 30만표 차로 졌다. 우연치 않게 30만 표 진 게 또 서울이다. 막판에 당에서 급박하게 돌아갈 때 당내 평가에서 서울이 상당히 위기다는 얘기가 돌았다. 결국 30만명, 0.73%p차로 지지 않았나.

1년 반이 지났지만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분의 1씩 지지세를 형성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한 20~30%가 중도층 무당층으로 했다고 보니까, 아마 서울이 그런 균형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민주당이 강한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유능하고 참신하고 실력 있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혁신 공천을 통해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2023.12.21 leehs@newspim.com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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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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