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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GO!] '연수을' 김기흥 "과거 vs 미래의 대결…尹정부 성공 위한 '스피커' 될 것"

기사입력 : 2023년12월16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12월16일 06:53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연수을 출사표
"尹, 시대정신인 공정·상식 담을 수 있는 대통령"
"與, 野 보다 쇄신 폭 클 것…힘 있는 후보가 승부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는 언어의 진중함, 미래지향적, 중도층 확장성 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겠나. 결국 본선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세력과 그게 아닌 현상 유지를 하는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본다."

내년 22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KBS 기자 생활을 하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지도 않았던 시절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에 첫 발을 내딛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2023.12.14 mironj19@newspim.com

김 전 부대변인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캠프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통령실 부대변인직을 두루 겪었다. 이른바 윤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해 왔다. 질문을 하는 위치에서 질문에 답을 하는 위치까지 경험한 김 전 부대변인은 두 자녀를 키워낸 인천 연수을 지역에서의 정치를 통해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인천 연수을을 '험지'로 평가했다. 인천 연수을은 단일 선거구 시절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4선을 지낸 곳이다. 또 19대 총선에서도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을 지낸 바 있었던, 이른 바 인천에서는 보수 정당의 텃밭이라고 불렸던 지역구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 개발 이후 젊은 층들이 유입되면서 보수 정당 후보들에게 어려운 지역구가 됐다. 현재 인천 연수을의 지역구 의원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송도를 송도답게', '계획대로 최고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구 탈환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김 전 부대변인은 자신을 X세대로 소개하며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답이 아닌, 부모님 세대부터 MZ세대까지 모든 세대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라며 "인천 연수을의 교통, 교육, 문화 등 콘텐츠 발전을 위한 '스피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2023.12.14 mironj19@newspim.com

다음은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과의 일문일답.

-KBS 기자 생활을 접고 당시 정치에 정식으로 입문하지 않은 채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의 캠프에 들어갔다. 언론 생활을 접고 정치에 입문한 이유는 무엇인가.

▲저 같은 경우는 세상이 변화하는 흐름을 봤을 때 개인에 포커싱을 두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람들의 열망과 기대 등을 기준으로 본다. 2021년 6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 측에서 제안이 왔을 때, 이른 바 시대정신이라고 하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담론이 막연하고, 추상적이고, 나의 삶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2019년 8월 조국 사태를 거치며 사람들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담론이 나의 삶과 직결돼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2019년 8월의 상황을 본다면, 뭔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이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었다는 게 어떤 사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가 아닌가. 이어간다면 당시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를 많이 이야기했는데, 그 시대정신인 공정과 상식을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뿐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해 왔다. 지근거리에서 본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개인적인 캐릭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못했다. 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선 국가 전체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현상 유지, 과거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에 방점이 있다. 건전 재정 유지 기조와 한일관계 회복이 일례다. 물론 선거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현재 국민들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예산도 적극적으로 풀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나. 그러나 지금 국정운영을 보면 씨를 뿌리는 단계다. 다만 거두는 시점은 지금 당장이 아닌 것이다. 어떻게 보면 5년이라는 기간이 지나더라도 현재 진행형이 될 수도 있다. 또 일본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도 지지율을 높이려면 적당히 방기하며 된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 있고, 뚝심 있게 밀어붙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치란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가 있을 때, 결국 의도만이 아닌 결과까지 담보해야 하는 책임 윤리다. 결국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보셨을 때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고,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잘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 정당으로서 험지라고 할 수 있는 인천 연수을에 총선 도전장을 던졌다. 인천 연수을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밑에서부터 올라온다고 말할 수 있다. 저는 2012년부터 송도에 살고 있다.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송도에 살았고 지금은 고등학생이다. 둘째는 송도에 있는 중학교를 다니고 있다.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송도에 10년 이상 거주하면서 느낀 점이 무척 많다.

정치는 거창한 게 아니라, 자의 삶의 변화에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 과정에서 서로 간의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게 변화라고 하면, 그 변화를 이끌기 위해 내가 실질적으로 살아본 곳에서 정치를 하고 싶다고 느끼는 것이다. 남이 대신 써준 게 아니라 내가 살면서 느끼는 절실한 변화의 욕구, 그 동력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또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과 교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송도라는 곳이 참 좋은 도시인데, 그 안에 있는 문화 콘텐츠들이 사람들의 니즈를 채워주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이러한 부분을 변화시키고 싶어 출마했다.

-인천 연수을은 송도국제도시 생활권에 속하는 지역구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이 지속적으로 영입되고 있는 만큼 예전과 다르게 보수 정당에 불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또 현재 현역 의원 역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데, 필승 전략이 있다면.

▲경선과 본선을 나눠서 말씀드리고 싶다. 경선은 본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기 위한 후보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경선을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아니다. 본선을 이기기 위한 연장선이다. 먼저 절박함이 중요한다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 봤을 때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신다. 그런데 잘 안 된다. 현재 윤 대통령이 잘하는 점을 꼽자면 1위가 외교·안보다. 그 이유는 입법부가 많은 의석수를 점유하고 있는 민주당으로 인해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탄핵을 언급하며 팔 다리를 다 자르고 있다.

경선에 척도는 첫 번째로 이길 수 있는 후보, 두 번째는 해당 지역을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 마지막으로 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개별 후보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확장성이 있어야 하고 언행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 또 과거 지향적인 인물이 아닌 미래 지향적인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언어의 진중함, 미래지향적, 중도층 확장성 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겠나. 제가 젊지만, 꼭 젊은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어떤 사안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x세대로서 부모님 세대와 소위 말하는 MZ 세대와의 공감이 중요하다.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어리다고 답이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세대와 자녀 세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586운동권 세대가 가지고 있는 폐쇄성과 우월감 등은 내려놓아야 한다. 언제까지 과거에 매몰돼 있을 것인가. 그분들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분노를 조장해 표를 가져가는 정치를 하고 있다. 결국 본선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세력과 그게 아닌 현상 유지를 하는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본다.

송도도 똑같다. 모든 지역이 발전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지만, GTX나 교육,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발전 욕망이 있다. 또 기업들과의 투자 유치를 누가 잘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다.

기자의 장점은 어떤 사안에 대해 기간을 두고 최선을 지향하되, 차선을 만들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또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예를 들어 대통령실에 누구, 어떤 부처에 누구와 소통을 해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잘 안다는 점이 있다. 여기에 인적 네트워크 형성도 있는 것이다. 인천, 특히 연수을을 대변할 스피커 노릇을 잘 할 수 있고, 예산 부분에 있어서도 확실히 챙길 수 있다고 자부한다.

저의 슬로건은 '송도를 송도답게', '계획대로 최고도시'다. 이 슬로건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답이 나와 있다. 결국 그게 힘 있는 후보가 될 것이고,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2023.12.14 mironj19@newspim.com

- 인천 연수을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지. 이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가.

▲인천 송도지역 최대 현안은'교통 인프라 개선'이다. 교통 인프라라고 하면 광역교통망과 연계교통망을 나눠 생각할 수 있다.

광역교통망의 경우 서울에서 송도 접근성을 따져보면 매우 불편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획기적인 광역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인프라가 바로 GTX-B 노선일 것이다. 다행히도 2024년 초 GTX-B 노선이 착공에 들어간다고 하니 서울접근성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만, 완공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

또한 6,8공구 교통 인프라 개선 정말 절실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8공구까지 연장을 통해 6,8공구 주민들의 불편함 하루빨리 해결하겠다.

M버스, 광역버스도 배차간격을 줄이고 버스교통망 확대 방안들을 찾아낼 것이다. 2024년부터 인천시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된다.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송도주민의 편의성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연계교통이다. 송도 내에서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크다는 것은 송도주민으로서 항상 공감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우선 송도트램을 통해 송도 내 이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며, GTX-M·광역버스-시내·순환버스-트램 연계망을 구축해 송도형 대중교통체계를 완성하겠다.

-김기흥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의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안은.

▲송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통'과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교통은 설명 드렸고, 교육의 경우에도 세계 최고의 교육도시로 우리 송도를 발전시키겠다.

우리 지역의 주요 현안이었던 과밀학급, 과대학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다행히 최근 송도지역에 3개의 중·고등학교 신설이 확정돼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근본적으로 과밀학급, 과대학급이 해소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우리 송도지역에 주요 단지 입주계획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교육 인프라 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송도교육 공백 제로를 만들고 학부모님들이 교육문제로 우려하실 수 있는 부분들을 해소하겠다.

또 송도지역의 교육서비스 질을 대폭 높여야 한다. 우선적으로 관내 학교들 중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 자율형 공립고는 자사고와 달리 학생선발에 있어서 제한이 있기 때문에 지역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해야 하고, 이로 인해 송도 학생들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윤석열 정부에서 기존 자공고의 단점들을 대폭 보완해 지자체, 교육청, 지역 교육기관들과 협력해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다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자율형 공립고 2.0을 통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각 과목별 특성화학교 지정을 통해 지역 인재를 키워나가겠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는 인천대, 연세대 국제캠퍼스 등 우수한 교육기관들이 들어와 있다. 이 교육기관들과 지역사회의 교류를 확충하고, 훌륭한 인적자원들이 우리 지역 어린이·청소년 교육 경쟁력을 키우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송도형 미래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와 소통하는 교육도시 송도를 만들겠다.

-당내가 시끄럽다. 특히 국민의힘 입장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인데, 총선 승리를 위해선 수도권에서 최대한 많은 의석을 가져와야 한다. 현 수도권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현장에 가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대한 변화를 많이 말씀한다. 지금 며칠 사이의 상황을 보자면 사람들은 오만하면 진다. 오만하다는 것은 결국 변화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 현상 체제를 유지하면서 적당히 하는 오만한 행동은 절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한 내용에 대해 당내에서 다 죽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강하다. 그런데 저는 혁신안에 대한 내용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혁신위는 제안을 하는 기구다. 요 며칠 간 헌신하는 분들이 나타났다. 국민들께서 혁신의 내용 중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커싱이 인적 쇄신이다.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큰 결단을 한 것이다.

저는 험지에 출마를 선언했다. 험지의 기준은 민주당이 현역 의원으로 지내는 곳에 가서 그 지역을 가져오는 것이다. 저도 어떻게 보면 비례대표에 대한 욕망, 아니면 우리 당 후보들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 출마에 대한 생각이 왜 없었겠나. 그러나 제가 험지 출마를 한다고 국민들께서 느끼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 결국 많은 사람들이 험지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제가 대통령실에서 왔기 때문에 이만큼의 능력이 있다. 날 뽑아라. 이게 아니다. 부족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일을 할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앞으로 총선을 앞두고 여야 중 누가 더 쇄신을 하느냐, 변화의 폭을 깊게 가져가느냐에 싸움이라고 본다.

-현 당 상황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인가.

▲그렇다. 저도 여러 방송사에 패널로 나갔을 때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 입장에서 내년 총선이 얼마나 중요하겠나.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도 그렇다면 오만한 쪽에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내년 선거는 '심판의 선거'다. 국회 지형에 있는 거야를 심판하고자 하는 심리와 윤석열 정부에 대해 심판을 하고자 하는 심리가 격돌하는 것이 내년 총선이다. 지금 상황에서 누가 더 쇄신을 강하게 해서 국민들께서 말씀하시는 심판론의 방향이 어느 진영이 주장하는 게 맞느냐는 가려야 한다.

두 번째는 변화의 폭이다.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변화해야 된다는 기류도 있고 또 하나는 뭐냐면 이제까지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그 방식에 대해서 태도에 대해서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변화해야 된다는, 그러니까 그게 단순히 나이가 젊어져야 된다는 게 아니라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생물학적 나이를 넘어서 뭔가 도전하고 미래를 그리는 상상력이 있고 상대를 존중하면서 언행에 진중함이 있고 책임감을 느끼는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기대를 한다. 제가 지역을 다녀보면 국민들께서 '새로운 사람 왔네, 새로운 사람이 해야 돼' 이런 얘기를 하신다. 그러나 새롭다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 그만큼 국민들께서 원하는 니즈를 채울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상황을 보면 쇄신의 폭은 국민의힘이 민주당 보다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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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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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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