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제이슨 데이(호주)와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팀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와 제이슨 데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 클럽의 골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적어냈다.
리디아 고(왼쪽)와 제이슨 데이는 11일 열린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1위로 대회를 마치고 우승 트로피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PGA] |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와 브룩 핸더슨(합계 25언더파 191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오른 리디아 고와 제이슨 데이는 우승 상금 100만 달러(13억2000만원)를 나눠 가졌다.
3위는 합계 24언더파 192타를 친 루드비그 아베리-마들렌 삭스트룀(이상 스웨덴)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던 넬리 코르다-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는 메건 캉-데니 매카시(이상 미국)와 공동 4위(합계 23언더파 193타)로 대회를 마쳤다.
리디아 고(오른쪽)와 제이슨 데이가 11일 열린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경기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PGA] |
리디아 고(오른쪽)와 제이슨 데이가 11일 열린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경기중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PGA] |
리디아 고는 경기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이 대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며 이벤트 대회 트로피로 우승이 없던 올 시즌 아쉬움을 달랬다. 제이슨 데이는 "가장 스트레스가 없었던 우승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이번 대회는 1999년 JC 페니 클래식 이후 24년 만에 부활한 PGA투어와 LPGA투어의 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다. 지난해까지 열렸던 2인 1조 팀 대항전이던 QBE 슛아웃을 대신해 올해 처음 열렸다. QBE 슛아웃은 PGA투어 선수가 주축이 되고 LPGA투어 선수가 일부 초청돼 함께 경기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하지만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은 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16명씩 출전해 2인 1조로 3일간 진행했다.
경기 방식도 독특하다.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18홀을 마친 스코어로 겨루는 방식)가 아니다. 대회 첫날에는 스크램블(같은 조 선수들이 각자 샷을 한 뒤 2개의 볼 중 하나를 선택해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로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포섬(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마지막 날에는 변형된 포볼(각자 티샷을 한 뒤 두 번째 샷은 볼을 서로 바꿔 치는)로 골프팬에게 색다른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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