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UAE 외교부·COP28 의장실에 공식 항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제28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8)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 국기가 북한 인공기로 표기된 데 대해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사과했다.
UAE 고위당국자는 6일(현지시각) 한국 대표단에 사과하면서 "술탄 알자베르 COP28 의장도 즉시 깊은 유감을 표했으며 한국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홈페이지에 잘못 게재된 한국 국기. 2023.12.7 [사진=아랍에미리트 COP28 홈페이지] |
이 당국자는 연차가 낮은 직원의 단순 실수였다며 "한국의 항의를 받고 36분 내에 조치했으므로 너그럽게 양해해달라"는 뜻을 함께 전했다.
UAE 측은 이번 일이 "돈독한 양국관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순 해프닝"이라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COP28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문제가 된 홈페이지는 COP28 의장국인 UAE가 주도하는 '수소 인증제도에 대한 상호 인정 선언문'에 참여하는 38개국 소개란으로, 지난 5일까지 한국 국기로 태극기가 아닌 인공기를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UAE 측은 이후 해당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나라의 국기를 삭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측은 이 문제를 인지한 즉시 의장국인 UAE 외교부와 COP28 의장실에 공식 항의하고 즉각적인 정정 조치를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의장국은 참여국의 국기를 모두 삭제한 상태"라고 밝혔다.
UAE에서 열리는 COP28 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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