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을 만나 "중국와 EU 양측은 관계발전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유럽의 관계는 공고히 발전하는 좋은 추세를 보여왔으며, 이는 쌍방 인민들의 기대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은 다극화를 촉진하는 양대 세력이자, 세계화를 지지하는 양대 시장이며, 다양성을 추구하는 양대 문명"이라며 "중국과 유럽의 관계는 세계평화, 안정, 번영에 연계된다"고 발언했다.
이어 시 주석은 "올해는 중국과 EU가 전면전략파트너 관계를 맺은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중국과 EU는 호혜공영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양측은 각종 간섭을 배제하고 대화협력을 강화해 양측의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이슈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EU 지도부는 대(對)중국 무역적자 해소를 요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은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및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조사 등에 대한 이견을 제기했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등에 대한 논의도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EU의 공식 양자 회담에는 EU의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이 함께 배석한다. EU 현 집행부가 출범한 2019년 이후 EU 지도부가 개별적으로 방중한 적은 있지만 2명이 함께 배석하는 정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 주옥함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1일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2.12.02 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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